이번 경우는 심하군요.

처음으로 했던 아르바이트는 악세서리점 알바였는데 한달 내내 쉬지도 못하고 아르바이트 해서 26만원 받았었죠(...).

두번째 아르바이트는 빵집 아르바이트였는데 하필 제일 어려운 노점이었기에 그만 두었고(오븐에서 갓 나온 뜨거운 바게뜨 피자를 그냥 칼로 썰어야 했는데 이게 아주 즐이었음-ㅅ-),

세번째 아르바이트는 모 한정식 집이었는데 한달에 두 번 쉬고 한달 내내 해서 80만원, 그나마도 하루치 월급은 빼먹고 안 준데다가, 한정식은 코스식이다 보니 등에 근육이 잡힐 정도로 힘들었었죠 -ㅅ-

네번째 아르바이트는 롯데리아였는데, 어쩐지 내가 들어가자마자 아르바이트들이 전-_-부 그만 두는 바람에 매니저 3명과 함께 일했었어요. 전 아르바이트 시작한지 사흘만에 포스를 봤는데 포스만 보든가 하나만 시키면 모를까 이것저것 시키니 정신이 없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ㅅ- 수지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알바가 나하나 뿐이었으니 말 다했죠. 그래서 그만 두었고,

다섯번째 아르바이트가 이 교수님 일인데,
하루에 출퇴근 다섯시간 소요, 일의 압박을 저한테 다 품-ㅅ- 기껏 한 달 일해서 월급 받으니 20만원(차비만 10만원 넘게 들었는데 장난하나), 더구나 이 일에 대해서 전혀 이해도 없어서, 인쇄를 해서 필름 작업을 해야하면 뭘 어떻게 하라고 말을 해줘야 할텐데 일 다 끝마치고 전화해서 필름 출력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 IBM쿽은 출력이 안되니 맥으로 바꿔 오던가, 페이지 메이커로 작업하라더군요. 월요일이었는데(맙소사). 그래서 완전히 새로 작업하는데 이 놈의 쿽은 깔리지도 않고, 교수들은 계속 전화하고(난 6개월만에 집에 내려온건데), 쉬지도 못하게 해서 매미 때문에 아주 난리가 났는데도(간판이 바람에 박살나는 이 지경에), 피씨 방에 왔는데 작업한거 안준다고 쇼를 하고. ibm 쿽으로 작업 끝냈을 때 이걸로 끝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건지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추석 내내 전화하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뭘 어쩌라는 건지. 필름 출력에서 쿽이 된다는 말이 안나왔을 때 내가 확인 전화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한번도 해 본적 없는 편집일을 이만큼 했으면 됐지 뭐 라는 생각도 들고. 나는 월요일에 수업이 7,8교시라 월요일에 올라가도 될 걸 일요일에 올라가는 건데 토요일에 올라오라고 난리고.
진짜 20만원 받고 집에 가면서 막 울었어요. 매일 2시간 반 걸려서 이태원까지 가서, 갖은 욕먹으면서 편집 작업하고, 막판에는 집에 가면 새벽 12시인데, 그래도 다음날 또 일어나서 이태원 가고. 그렇게 일해서 받은게 겨우 20만원이라니. 차비가 10만원 넘게 들었는데. 그렇다고 내가 뭘 얻은 것도 아니고. 진짜 이럴수가 있는건지. 마지막 책임감으로 페이지메이커 작업하려고 피씨방 왔는데 비에 다 젖어서 춥기도 너무 춥고, 쿽은 깔리지도 않고. 내일 당장 서울로 올라가야 할판이군요. 도대체 내가 왜. 아 진짜 서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