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조선일보를 끊기로 했다.

...그놈의 쓰지도 않는 선풍기 때문에 보지도 않는 신문으로 집이 어질러지는 걸 더 참을 수가 없어서 전화해서 끊겠다고 했고, 일단은 알아본 결과 사실은 경품도, 그동안 본 신문 요금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국의 아줌마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의 신문 요금은 어쩌고 저쩌고. 학생은 신문을 끊을 수 없고, 엄마를 바꾸라는 둥. ...

"그 선풍기 도로 가져가요. 뜯지도 않았어요."

아줌마의 당황하는 기색으로 잠시 말을 더듬었으나,

"그럼 언제 찾으러 갈까요?"

라고 묻는다. 그럼 아줌마는 강하지, 이 정도 공격으로 쓰러질리가 없잖냐.

"아무때나 와요."
"지국 담당자가 오면 전화 드리라고 할게요."

흐우 ~_~ 오면 본격적으로 싸워야할 듯. ...그따위 A/S도 못받는 선풍기 필요하지도 않았다구요. 마침 신문을 봐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아저씨가 찾아온 것 뿐. 으음, 그렇지만 이런 싸움은...아무래도 아줌마 같아서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는데. (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