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던 디아블로3.
드디어 다음주에 디아블로3 확장판이 나옵니다.. (그것도 월급날! - 물론 25일이 월급날이 아닌 분들이 더 많을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나 학생분들도 계시고)
저의 20대 중반을 함께 했던 '디아블로'시리즈이지만,
사실 디아블로3 확장판은 굉장히 큰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난이도에 대한 변경부분은 뭐.. 같은 시나리오를 계속반복해야했던 예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이미 그 지옥같던 반복작업을 했던 저같은 사람들에겐 그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죠..
게다가 확장판에서는 에피소드가 하나만 더 늘어난다니 뭐 거기서 거기인것 같고요..
굉장한 인내심으로 디아3확팩이 나올때까지 참았다가 한꺼번에 하는 사람이라면 또 모를까..
블리자드의 말에 따르면, 아이템 파밍에 더욱더 집중하겠다고 하던데..
패치 한번에 전설의 검이 쇳조각이 되고, 전설의 활이 나뭇가지가 되는게 다반사였던 지난날을 되돌아보자면,
또 누가 그렇게 목숨걸고 파밍에 열올릴까 싶기도 하고요..
뭐.. 경매장은 어차피 처음부터 유명무실했다고 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라면.. (어쨌든 나쁜 인플레이션의 적절한 예를 보여줬던 경매장을 없앤건 잘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한 거래가 더 활발했겠지만,
한번 인기가 떨어진 게임에서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먹어본들 뭐하겠습니까?
그런의미에서 아예 오프라인 플레이를 풀어버려서,
예전 디아2 처럼 아이템 에딧이라도 해서 데미지 연구나 좀 더 하게 하는게 팬층을 두텁게 하는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면 불법이니까..)
스토리...는 궁금하긴 한데..
[스포일러: 디아3에서 케인을 죽이는 초강수를 두고도 그런 뻔한 막장 스토리를 펼쳐놓은지라] 기다려지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보조캐릭터들의 스토리가 더 궁금합니다.
보조캐릭터들의 깨알 같은 만담을 보기위해서라도 디아3 확팩을 구입할지도 모르겠네요..
혹시나 디아3확팩에 와우 한달 이용권 같은거 끼워주면 구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허허허..
저같은 경우는, 아이템으로 흥해서 아이템으로 접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대박아이템을 먹고 대박으로 말아먹었다는건 아니고,
맨날 나이트메어 액트1에서만 놀다가 우연히 '발리스타'를 먹게되면서,
단번에 액트5를 깨고 헬까지 섭렵했었고,
'알리바바'검을 먹으면서 '악마 3형제 앵벌이'를 시작해서,
카우방이 활성화된 이후 융성하다가,
어느날 자주 안가던 PC방에서 시폭 해킹으로 그당시 귀하디 귀한 발키리세트 뚜껑 날려먹고 슬슬 접기시작하다가,
1.10패치가 나온 이후로는 간간이 해보다가 적응이 안되서 그냥 접었던 것 같네요.
디아3도 정복자 시스템 도입 이후에 거의 안하다가, 최근에 다시 접속해보니 뭔가 많이 바뀐것 같아서 다시 안하게 되더라고요.
2떄 데인게 많아서 3는 아예 안잡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