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자입니다.

예전에 레임 게시판에 올렸던 글인데 고래님이나 이니셜D를 모르는 분들이 한번쯤 보시라고 퍼왔습니다.



이니셜D라는 일본만화가 있습니다.
원래 제목은 "公道最速傳說 頭文字D(공도최속전설 두문자D)"입니다.
(원래는 "傳[전]"이 아닌데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한자라서 비슷한 의미의 한자로 대체합니다.)
일본에서는 약 31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간 만화책인데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집안일을 도우라는 타쿠미의 아버지 '후지와라 분타'의 명령으로
중학교 1학년때 부터 약 5년동안, 이른 새벽 山길을 눈이오나 비가오나 하루도 쉬지않고 AE86 트레노를 타고 매일 두부배달을 하는 주인공 '후지와라 타쿠미'.
그런 타쿠미가 고3이 되던 여름에 우연히 '배틀(=山길에서 자동차 경주)'이라는것을 하게 됩니다.
그 배틀에서 神技에 가까운 솜씨로 승리한후, '무패신화'를 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차가 1983년도 발매된 TOYOTA의 TRUENO GT-APEX(이하 '86')입니다.
겉모습은 '프라이드'나 '엑셀'에 가깝지만, 성능은 '엘란트라'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니셜D의 인기로 중고차값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그래도 왠지 한번 타보고 싶은 차가 되버렸다는...유ㅅ유)

예전에 이 만화책으로 처음 접했을때, "뭐, 이런 그림체가 다 있노...=ㅅ=;" 라는 생각을 갖고 만화책을 보다가...
그 당시에 발행되었던 18권까지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그만큼 이 만화는 '흡인력'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만화를 그림체로만 따졌을때 장점으로 보면 '개성'이 강하고 단점으로 보면 'B급'...;;
하지만 '레이싱 만화'라는 소재가 그렇게 많지 않고 배틀할때의 '분위기'는 정말 잘 살려서 그린 만화책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학산문화사를 통해서 26권까지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일본에서 방영된 TV 애니판 이니셜D.
TV판에서 'Move'라는 新生그룹의 '유로비트 BGM'으로 이니셜D 애니판의 굉장한 PLUS요소를 갖게됩니다.
이니셜D 애니판을 접한이후에 제 머리속에는 "레이싱 영화&애니&게임의 BGM = 유로비트" 라는 공식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현재 일본&국내에서 가동중인 이니셜D ~아케이드 스테이지~ ver.2 에서도 유로비트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니셜D 애니판의 종류는 '1st stage(全26화),2nd stage(全13화),3rd stage(극장판),EX stage(OVA),Battle stage, 익사이팅 스테이지' 까지 나왔습니다.
역시 '극장판'답게 3rd stage가 퀼리티는 정말 최고입니다.유ㅅ유
나츠키를 구하러 갈때 눈길에서 드리프트 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최고~ >ㅅ<乃
EX stage는 원작에서는 없는 내용이고 우스이의 블루 임팩트인 '실루에티(마코&사유키)'가 주인공으로 나온 단편입니다.
Battle stage는 그동안의 배틀장면을 모아서 발매한 작품 입니다.
익사이팅 스테이지는 일종의 'Make Movie'인데, 저도 아직 못 봤습니다..유ㅅ유

개인적으로 이니셜D라는 작품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몇개를 뽑아보면...

*자동차 배틀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로 내용을 진행하는점.

*지금도 현실에서 움직이는 자동차들을 이용해서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주행들을 하는점.
(실제로도 노력한다면 가능한 주행들입니다. 하지만 타쿠미도 하루아침에 쌓은 실력이 아니지요.
  5년동안 山길을 눈이오나 비가오나 타쿠미는 두부배달을 했고
  거기에 맞게 자동차의 셋팅을 바꿔준 타쿠미의 아버지인 '후지와라 분타'의 내조도 한몫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요즘의 현대적인 차들에 비해 단점을 안고있는 86이라는 차로 배틀에서 승리한다는점.
(이점은 86이라는 '차의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내는' 타쿠미가 괴물이기 때문에 가능한점.
  기껏해야 120~150마력 남짓 나오는 86으로 250~350 마력을 가진 차들을 이겨나갈때의 희열은 정말이지...유ㅅ유
  한국의 상황으로 생각하면 '프라이드'가 '그렌져'를 이기는 기분...)

*이니셜D에 나오는 지역코스도 실제로 거의 똑같이 실존하는 코스들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직접 비교사진을 보세요.(클릭)


이니셜D의 마지막은 아마도 타쿠미가 '프로 레이서'가 되면 끝일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원작인 만화책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에 대해서는 정말이지..TT^TT
"드라이버가 무슨 연애냐~ 운전이나 해라~~"
라는 듯한 '작가의 의도'가 들어있는듯 싶을정도로...;;
(물론 그런점이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려는 내용 전개일겁니다.)
다행히 극장판인 3rd Stage에서는 타쿠미와 나츠키가 화해를 하면서 끝냈지만...;ㅅ;

이니셜D에는 외국차가 딱 1대 나옵니다.
바로 히로인 '모기 나츠키'가 원조교제를 할때 타고 다녔던 '벤츠'죠.

제가 아는건 犬뿔도 없으면서...;;
'이니셜D'라는 작품에 약간의 설명글을 적어봤습니다.^ㅅ^;;
(이 글로 인해서 이니셜D를 좋아하는 분이 조금이라도 생겨나면 다행입니다...유ㅅ유)

마지막으로 밑의 사이트 링크는 국내 사이트중에 이니셜D에 대한 설명이 잘되어있는 사이트 입니다.
이니셜D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가보세요~ ^ㅅ^/

http://mycar.netian.com/main/id.html


뱀다리
:이니셜D를 보면서 마음에 와닿은 대사...
이츠키가 맨날 여자얘기가 나올때마다 외치는 "Lonely Driver~"
왠지 "Lonely Gamer~"도 비슷한 심정같은...
저만 그런것일지도...유ㅅ유

아, 이케다니는 정말 바보 멍청이. 마코짱...유ㅅ유

뱀다리2
:그러고 보니 작년에 '대만'쪽의 한 영화사에서 '이니셜D'를 영화化한다고 했었는데...
보아를 섭외하려다가 안되서 박지윤을 섭외할려고 했다더군요.
과연 무슨역에 쓰려고 섭외하려고 했는지 궁금할뿐...
아니, 지금도 제작은 하고 있는것인지...?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