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미네르바 글들이 떴을 때 저런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 보다가 크게 귀담아 듣지는 않았었다.
내가 검증할 수 없는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고, 글들을 읽다보면 논리가 좌우로 왔다갔다 튀어다니는게
뭔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한참 A 얘기를 하다 A' 얘기가 나와야 할 시점에 B 가 나온다던가 하는 식으로..
그러다가 '진짜 뭔가 있는 사람인가?' 라고 생각하게 된건 신동아의 인터뷰 때문이었다. 인터뷰의 주체가
조중동이건, 다른 언론매체이건을 떠나서 온라인의 익명성속에서만 존재하던 사람이 구체적인 한국사회
의 인물로 확인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A 와 B 에 대해 얘기했는데 둘다 긴가민가 하다가
B 가 사실로 확인되고 나면 A 도 그에 따라 사실인 것으로 믿어지기 쉬운게 사람의 마음 아니겠는가?
그러다가 모두들 다 아시다시피 미네르바가 체포되고 나서 각종 보수언론들은 '미네르바의 실체의 허무함',
'통제되지 않은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신동아는 '미네르바의 실체를 신동아
2월호에서 밝히겠다' 며 혼자 차별화 역주행을 시도했다
http://www.donga.com/docs/magazine/shin/2009/02/06/200902060500000/200902060500000_1.html
한편 그 결과는 아래와 같은 자살골로 이어졌다.
http://www.donga.com/fbin/output?rss=1&n=200902170128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