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경제학자 케인지가 주식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한 말이 있다고 한다.
'주식시장의 문제점은, 마치 미인대회에서 각 심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할 것 같은 사람을 찍어야 되는 경우와 같다.'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라면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주가가 낮아져야 한다. 그런데 증권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그런 전문가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서 의견을 내게 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분석보다는 기술적 분석에 더 휘둘리게 된다.
기술적 분석이란 것은 다름이 아니라, 주식 자체에 대한 가치와는 별개로 이 주식을 더 비싸게 주고 살 사람이 더 있을 것인가 말 것인가의 눈치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제로섬 게임이다. (아니, 수수료를 떼고 나면 마이너스라고 해야할 것이다)
P.S. 제임스 서로위키의 저서 '대중의 지혜'를 며칠 전에 읽었습니다. 상식으로부터 놀라움을 얻게 되는 흔치 않은 명저입니다. 강력 추천
주식매매로 인한 이득이란 결과를 내는 것이 목적으로 변했고 이익을 내는 것은 그 결과일 뿐이라는 것.
하지만 많이 산 주식일수록 값이 오른다는 시스템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비록 잘 모르지만)
대중의 지혜는 15000원인데 가격만큼 두꺼울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