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적에(1년 전이군요;;;) 헌혈차가 와서 헌혈을 했습니다.

(그러니깐...헌혈을 하면 어지럽다는 핑계로 그 후 수업에 자려는 수작;;;)

헌혈을 하기 전에 설문지를 쓰더라구요...

열심히 써서 내고 간호사분께 가서 질문을 이것 저것 받는데,

제가 딱 가서 앉으니깐 그 간호사분이

'생긴거 보니깐 이런거 안물어봐도 콸콸 잘나올것 같네요.'

라면서 질문 안하고 바로 통과...

자존심도 약간 상했지만 헌혈후 나올 초코파이의 달콤함을 떠올리며 참았죠.[...]

다른사람은 300cc던가...여튼 작은 팩으로 피를 뽑는데, 제 앞에 준비된건 450cc짜리 큰팩...[...]

역시나...질문 패스한 그 간호사였습니다...

여튼 초코파이의 달콤함[...]을 떠올리며 또 참았습니다.

헌혈이 끝났습니다...450cc가 옆에 친구의 300cc보다 두배정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그 간호사...나를 보더니...

'역시 잘나오게 생겼다니깐.'

...순간 치밀어 오르는 쪽팔림을 초코파이에 쏟아부으며 헌혈차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상하게 피를 그만큼이나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들거나, 피곤하지가 않았습니다...

결국...수업시간 아픈척은 저~~~멀리로 날아가고,

그날 밤새워서 라그까지 한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아...나의 생명력은 얼마나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