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영등위, 삼국지 10 또 다시 보류판정



글 : 게임메카 송찬용 [04.11.19 / 13:28]


국내에서 80만장 가까이 팔린 PC게임 ‘삼국지 10 한글판’이 지난 18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에서 30일 보류 판정을 받았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부터 연기, 유보 판정을 받아온 삼국지 10은 최근 심의에서 또 다시 30일 보류 판정을 받아 사실상 국내 출시가 어려워졌다.

영등위는 심의보류의 사유로 “낙랑의 지명과 군사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역사왜곡과 관련해 문화적 주체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음”을 들었다.

영등위는 그동안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낙랑’이 들어간 상태에서의 심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선 ‘낙랑’이라는 지명이 아예 게임 상에 등장하지 않아야 하며, 이렇게 될 경우 게임내용도 대폭 수정되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에이코리아는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추후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단순히 게임 중에 등장하는 문구 수정의 차원이 아닌 게임 내용의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본사가 심의 통과를 위해 게임내용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영등위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삼국지 10의 국내 출시는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코에이코리아의 관계자는 “삼국지 10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도 출시되는 만큼 한국에서 낙랑부분을 빼면 이번에는 오히려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역사왜곡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코에이코리아는 일본 본사와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삼국지 10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흐음 역사왜곡 저쪽이 좀 민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