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게임메카 윤주홍 [04.11.18 / 10:46]


밸브소프트의 액션대작 ‘하프라이프 2’의 출시 이후 전세계 게이머들과 언론이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로 이곳저곳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하프라이프 2의 게임성을 두고 유저들이 내리고 있는 평가는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만점’ 수준. 지금껏 발매연기와 소스유출사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비난받아 온 밸브소프트였지만 1인칭 액션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만한 게임성 만큼은 인정해야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하프라이프 2 한정판을 구매한 유저 중 DVD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인증문제로 게임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현재 일반판으로 판매되고 있는 CD 패키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한정판의 경우 패키지 내에 포함된 CD로는 인증이 되지 않는 상태다. 예상치 못한 문제로 당황한 것은 하프라이프 2 한정판을 직수입해 국내에 판매한 손오공도 마찬가지. 한정판 구매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회사 측은 고객센터를 통해 일일이 한정판 구매자들의 시디인증작업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DVD 컨텐츠를 CD케이스에 담아놓은 부실한 한정판, 일반판의 경우 단 한 장의 레퍼런스 가이드와 종이케이스에 싸여진 CD까지 경악할만한 패키지 내용물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폭증시키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패키지를 구입했더라도 온라인으로 밸브소프트의 스팀인증을 받아야 원활한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클라이언트를 구매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스팀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진 하프라이프 2는 설치 후 끊임없이 온라인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서버폭증, 인터넷회선문제 등으로 쾌적한 게임플레이가 힘들다는 의견이 각종 커뮤니티에 개진되고 상황.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정품 구매자들마저 해킹그룹에서 제작한 오프라인 패치버전을 찾아다니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팀서비스로 불법복제 문제점을 해결하고 유통방식을 간소화 시키는 것 자체는 좋은 발상이지만 온라인버전과 오프라인버전을 일원화시키지 못하고 미흡한 대처방식으로 유저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는 점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