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 참 많습니다.
오픈베타중인 게임뿐만이 아니라, '평생무료~'라 광고하는 '정식서비스'중인 게임도
돈 한푼 안들이고 플레이할수 있죠. 물론 후자의 경우 말만 무료이지 아이템샵을 통해
유료로 아이템을 파는등의 부분유료화를 채택한 것이 대부분이지만요.


여태껏 시장의 주류였던 종량제나 정액제를 채택하지 않고, 무료게임을 표방한 뒤에
살짝 부분유료화로 바꾸는 이유는 멀까요?  머, 당연히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거나,
새로 서비스를 개시하는 여러 인기게임들에게서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겠죠.
정말 좋은 게임을 만들었는데(혹은 그 게임의 개발자들만 그렇게 생각하는데),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아주 애가 탈겁니다.
수억, 수십억을 들여 몇십개월동안 공들여 만든 게임이 냉담한 반응속에 동접자수가
점점 줄어들어간다면... 개발자들은 정말 얼마나 슬프겠습니까ㅠㅠ(물론 회사주식을 가진 사람들도;)


하지만 어쩔수 없이 부분유료화를 해서 게임에 '무료'라는 꿀을 발라놓고;; 유저를 모으더라도,
개발자로서 양심이 있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것이... 아이템샵에서 게임의 밸런스를 건드리는
물건을 판매하는 것일 겁니다. 예를 들어 공격력, 방어력등을 몇분동안 올려주는 포션같은거 말이지요.
이건 진짜... 굳이 제가 설명을 안하더라도 다들 아실거라 믿습니다. 저런게 얼마나 게임을 갉아먹는
독이 될 것인지 말이죠. 현으로 돈을 내고 물약을 사면, 다른 유저들보다 강해질수 있다~~~
...아주 게임공식홈페이지에 아이템베이 배너를 띄워놓고 거래수수료를 받지 그럴까요. 헛 참.


저런 방식으로 수익을 얻으려는 게임회사를 보면... 서비스하는 게임마저 싸구려로 보입니다.
그 게임에 얼마나 많은 개발자들의 노력이 들어갔던지간에, "이 게임은 유저들의 흥미를 끄는데
실패하고, 무료라는 명목으로 일단 주목을 모은 후에, 게임내에서 강해지는 물약을 '현실의 돈'을
받고 팔아서 근근히 버티고 있어요~" 라는 딱지가 붙어있는것처럼 느껴진다니까요-_a


물론 처음부터 부분유료화를 염두에 두고, 정말 영리하게 유저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정식서비스에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마비노기'가 그 좋은 예가 되겠죠.
저도 이 게임의 과금방식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저만해도 오픈베타 하면서
정식서비스가 될날을 기다릴 정도였으니까요-_-
머, 환불이나 환생 시스템을 잘 들여다보면 넥슨-데브캣 이 씨발라마;;;가 절로 나옵니다만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정도 일까요.


자,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게임회사는 돈을 벌면서 유저들도 만족할만할 서비스가 나올까요.
아마 절대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최근 RF온라인의 과금체계를 보면서 전 깨달았습니다.
게임이야 어쨌든;; 돈을 처발라서 만들고, 마케팅에 돈을 쏟아부은다음, 유저에게 일단 훼이크;를
준 후에 싼 가격으로 정신을 빼놓고, 해외진출로 나머지를 메꾼다!!! 아 최고다, CCR 최고T^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