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뵈었던 사람 같아요”
때로는 데이트신청의 미끼로 사용되기도 하는 이 말. 어딜 가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어디서 많이 들은 것 같다” 또는 “어디서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이 말들 역시 누구나 많이 듣고 해본 적 있는 말들이다.
정말로 전에 경험이 있어서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것인데 언제인지 몰라도 마치 예전에 경험했었던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꿈에서 겪었던 일인 것 같기도 하고 전생에 있었던 일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예언자가 된 건 아닐까.
이런 신기한 현상을 ‘기시감(旣視感)’이라고 한다. 프랑스어로는 ‘데자뷰(deja vu)’라고도 해 ‘이미 보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전에 누군가에게 어떤 얘기를 너무 생동감 있게 듣고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며 생기는 언어와 활동 사이의 엇갈린 교차 또는 착오에서 생겨난다. 또는 자신이 너무 하고 싶었거나 간절히 바래왔던 일이 일어나 생기는 잠재의식과 현실과의 교차에서도 생겨난다. 전에 분명히 있었던 일인데 그 때 당시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거나 집중하지 않아 기억 하나 없이 묻히고 있다가 그 일이 리플레이 될 때에도 일어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신에게 완전히 흡수되지 않아 생긴 아득한 잔재일 수도 있다. 실은 대개가 그런 경우로 알려져 있다.
성인이 된 지금과 어린 시절을 비교해 보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이 막연했던(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이었기에 충분히 가능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경우 어디선가 겪었던 일들이라 느끼면서도 결국 찾아내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뇌리 깊숙이 존재하는 그 막연함(?)과 비슷하긴 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분석한 각 계의 의견 중에서는 전생을 기억해 내는 능력이 존재하는 것이거나 예지력 같은 초능력 현상, 쉽게 말해 ‘예언자’능력이라 주장하는 일부 심령학자들도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사람의 심리적, 육체적인 피로증상이라 한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그런 현상이 그리 자주 일어나지도 않고 금새 착각이었음을 알아챈다. 오히려 창의적인 사람에게는 아이디어뱅크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질병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정상인의 경우 주로 과로를 해 몸이 많이 피곤할 때, 과음을 해 통제능력 등의 신체 조절기능이 저하됐을 때 기시감 현상이 일어난다. 하지만 병적으로 자주 찾아오고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간질, 신경증, 정신분열 환자에게 자주 찾아오며 심할 경우 환청, 망상 등의 다른 사고장애도 올 수 있다.
한편 익숙해야 할 일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상을 ‘미시감(未視感, jamais vu)’이라고 한다. 이는 건망증하고도 연결이 되며 종종 기억상실이나 간질에 의해서 생겨날 때도 있다.
일어날 일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때로는 섬뜩함을 불러일으키는 기시감. 그리고 가끔 기억상실증은 아닌지 덜컥 겁을 부르는 미시감.
이같은 기시감이나 미시감을 느끼게 될 때 기억을 되살려 내려는 노력은 헛수고일 뿐이다. 이럴 땐 그냥 그대로 그 느낌을 즐겨보는 게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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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으로 자주 찾아온다는건...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건가...
한번겪었던일을 5가지의 갈래로 느낀나로썬...충격=_=)
조만간 하얀언덕집으로 가야겟군....(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