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있는 기사입니다..

도대체 이게 기사인지...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그리고 이따구 짓들 하고 돌아다니는 청소년 파이터(?)들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차라리 정식으로 도장에 나가 검도, 무에타이, 태권도 이런걸 배우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동네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거리지... 무슨 지들이 파이터라고...

이빨 하나 나가야 정신을 차릴지..

여튼 읽어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이래가지고는 초딩들 무서워서 돌아다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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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르포] '조폭 신드롬' 현장..10대 파이터 클럽  
인터넷 카페 30여개…영화,드라마 보고 확산
최근 '쌍절곤' 종목 신설
[조선일보 장준성, 장상진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1시10분 경기도 군포시 전철 산본역 매표소. 기자 앞에 키 181㎝에 줄무늬 트레이닝 복을 입은 10대 청소년이 나타났다.
“혹시… 카페에서 나오셨어요?”
뿔테 안경에 배낭가방을 든 그(18)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인터넷 카페에서 쓰는 대화명인 ‘오스트’라고만 자신을 소개했다. 기자가 ‘나는 ‘허약체질’이고 대학 휴학생’이라고 소개하자, 그는 안심한 듯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오늘 모임에는 8명 정도 나와요. 보니까 싸움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오늘 피 좀 보겠네.”
이날 모임은 ‘○○하고 싶다’는 이름의 ‘10대 인터넷 파이터 클럽’이 주최했다. 청소년들로만 구성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만나 승부가 정해질 때까지 1대1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소위 ‘실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체급이나 연령, 횟수제한이 없는 ‘무제한 격투’였다.
20~30분쯤 지나자 ‘옛날에는 강했다’(15)와 ‘태권’(16), ‘그레고리’(15), ‘비속어쓰자’(15), ‘다크호스’(16), ‘잘살아보자’(16), ‘문희준 포에버’(12) 등이 나타났다. 서로가 간단하게 인사를 건넸다.
“옛강, 전보다 강해졌다며?”
“후후, 그건 붙어봐야 알지. ‘잘살아보자’님은 발차기가 좀 늘었나?”
회원수 3만5000명이 넘는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한 이들의 규칙은 철저한 익명성(匿名性) 보장. 아무리 구면이라도 밝힐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대화명과 나이뿐이었다.
오후 1시40분쯤 참가자들이 다 모이자 싸움장소로 이동했다. 자동차가 하나도 없어 텅텅 비어 있는 한 백화점의 지상 주차장 3층. ‘태권’(16)이 가방에서 권투 글러브 2개를 꺼내면서 말했다.
“누구부터 할까?”
승부는 한쪽이 항복하거나 쓰러질 때까지 주먹과 발차기를 이용해 공격하는 것. 모임 참석자는 무조건 나머지 사람들과 돌아가며 한번씩 싸우는 게 ‘원칙’이었다. ‘태권’은 “회원들 중에는 공부도 싸움도 다 못하는 ‘따’들이 많다”며 “자기를 무시하는 놈들을 보기 좋게 뭉개버리고 강자가 되려면 계속 실전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파이터 클럽에 가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의 첫 상대는 ‘잘살아보자’. 이들은 얼굴에 아무런 보호장구도 쓰지 않은 채 붙었다. ‘태권’의 왼쪽 발이 ‘잘살아보자’의 오른쪽 얼굴을 3~4번 강타했다. 균형을 잃기 시작한 ‘잘살아보자’는 ‘뒤돌려차기’로 반격을 하려다 ‘태권’의 주먹에 배를 맞고 결국 쓰러졌다. 다가가보니 콧등과 뺨이 새빨갛게 부어 있었다.
다음은 기자와 ‘오스트’(18)의 차례. “그냥 구경만 하러 왔다”는 기자에게 이들은 “일단 여기 오면 싸우는 게 원칙”이라며 권투 글러브를 억지로 떠넘겼다. ‘오스트’는 안경을 고쳐쓰더니 “나이 들었다고 봐주는 거 없다”며 오른쪽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한참 뒤 기자가 ‘항복’하고 나서야 싸움은 끝났다.
바로 평가가 이어졌다. 다른 참가자들이 ‘잘살아보자’와 기자에게 한마디씩 던졌다. “먼저 기습을 했어야죠… ‘로우 킥’ 연습을 해보는 게 어때?… 뒤돌려차기는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잘살아보자’는 이들의 말을 듣고 있다가 “속이 울렁거려 토할 것 같다”며 화장실로 뛰어갔다.
이후 이들은 상대를 바꿔가며 2시간 동안 ‘1대1 스파링’을 벌였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기도 했지만 아무도 말리거나 끼어들지 않았다.
초등학생 참가자인 ‘문희준 포에버’(12)는 “실전만큼 싸움을 잘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서 경기도 일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2시간 동안 왔다”며 “키도 작은 데다 싸움도 못하고, 공부 안 한다고 엄마한테 혼나지만 언젠가는 누구도 못 건드리는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가입한 카페 외에 ‘10대 파이터 클럽’을 표방한 인터넷 카페는 약 30여개가 있다. 이들 카페를 소개한 글은 대부분 ‘싸움 잘하는 법’ ‘맞짱’ ‘다구리’ ‘격투기’ 등의 단어로 수식돼 있으며, 자신들의 싸움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싸움기술 자료 등을 게시해놓고 있다.
회원 7000명이 넘는 파이터 클럽 카페에서 부(副) 운영자를 맡은 적 있는 서울 강동구 H고 2학년 박모(17)군은 “이런 카페는 주로 지난해 초에 만들어졌는데 그때만해도 순수한 격투기 스포츠 동호회 성격이었다”며 “그러나 이종격투기에다 SBS TV드라마 ‘야인시대’가 뜨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파이터 클럽으로 바뀌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이들 카페 가입 절차는 매우 까다롭다. 회원 가입 신청을 해도 준회원 자격밖에 주어지지 않으며, 정기모임에 나와 싸움에 참여하거나, 싸움기술과 관련된 자료를 올려야 정회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XX꾼 총연합’이라는 인터넷 카페의 경우에는 회원등급이 아예 ‘서열’처럼 자리잡고 있다. 회장과 부회장 밑으로 서열 10위까지 존재하고, 각 광역시별 회장, 광역시 밑의 구(區) 지부장, 조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열은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 번씩 1대1 대결의 승자(勝者)로 재조정한다. 이 카페 게시판에는 “회장님에게 말을 걸거나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회장 ‘님’자를 붙이는 등 평회원으로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철저한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성 문구’도 계속 떠 있다.
실제로 ‘XX꾼 총연합’은 지난달 30일 오후에 서울 은평구 A초교 뒤 야산에서 정기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만15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들 중에 각 구(區) 지부장을 선출하는 ‘베스트 쌈꾼 대회’. 최근 국내개봉 영화에 등장했던 ‘쌍절곤’과 ‘봉(또는 각목)’ 종목까지 신설되면서 참석자는 32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은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싸움도 하지 않고 바로 도망가버렸다. 이날 저녁 카페 게시판에는 ‘회장’ 명의로 “앞으로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며 “은평 지부는 알맞은 장소를 다시 정하고, 참가자들은 절대 교복을 입지 말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룰이 없는 격투군요..

각목이나 쌍절곤보다는 사시미 가지고 설치지...  

반드시 회장 ‘님’자를 붙이는 등 평회원으로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철저한 보복이 뒤따를 것... (이부분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