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08/20120208028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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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임이 주로 성인용이기 때문에 내 주민번호로 로그인하여 사용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삶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통에 아이디를 없애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바라건대 정부에서 강력한 견제장치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이를테면 PC방에서 입장하는 청소년의 나이를 확인한 후 나이 등급에 맞지 않는 게임은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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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선 양육을 포기했으니 국가에서 책임지고 내 자식 정신차리게 해달라네요.
우와 돋네.
저희 기사 중에 "중국 정부가 PC방 단속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며 PC방 입장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자정 이후에는 영업을 종료하게 하는 등의 일부 강경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런 걸 본 적이 있는데... 이런걸 바라는 분이신가봅니다. -_-;; 제대로 하려면 입장부터 퇴장까지 일일이 다 모니터링해야하는데, 그런 시스템 돌렸다간 분명 애들이 끄는 법 찾아낼테고 모니터링하다 지친 PC방 알바는 다 죽겠습니다...
아이가 삶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면 부모 마음은 정말 미어질 듯 아플 겁니다. 하지만 아이를 기르는 건 어른의 소임인데, 그 지경까지 가도록 방치한 책임은 지기 싫으면서 아이가 비뚤어졌다고 슬퍼하는 건 아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식 교육의 1차 책임자는 부모입니다. 자녀 양육에 대해 책임지긴 싫고, 돈 벌기엔 바쁜 요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잘 드러나는군요-_-;
근데 PC방에서 나이 규제를 하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PC방은 게임이라는 재화를 제공하는 곳이고, 오용되고 있다면 책임을 갖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게임 제작/제공사는 등급분류나 사회적인 파장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하고, 부모는 집에서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신경을 써야겠죠.
하지만 아이 교육을 정상적으로 시킨대도 친구가 즐기는 게임을 PC방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같이 할수 있게 되지 않겠어요?
미성년자가 멀티방 등을 흡연이나 성행위 장소로 이용한다면, 멀티방 업주는 그에대해 원인파악과 규제를 가해야할 책임을 져야 맞는거겠죠.
게임을 제공하는건 PC방이 아니라 제작사 / 유통사 / 그리고 패키지 게임일 경우 소매점이죠. PC방이 제공하는건 PC와 인터넷 환경입니다. 그리고 제작사 / 유통사 / 소매점은 가입 혹은 판매시에 성인인증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신상정보 도용 혹은 불법복제로 인한 성인인증우회를 제외하면 미성년자가 걸러지죠. 그리고 저 두 행위는 모두 불법행위입니다.
우선 불법복제로 인한 성인인증 우회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PC방에서 싱글 패키지게임 하는 케이스를 전 못 본 것 같네요. 그리고 타인의 신상정보 도용으로 인한 우회가 있는데, 이건 위의 사설에서도 밝히듯 부모가 알고도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 시점에서 PC방 업주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어집니다.
맞벌이라던가.. 여러가지 이유로 부모에 의한 인성교육이 결핍해진건 어제오늘 일도 아니죠.
부모가 잘못이냐 사회가 잘못이냐 게임이 잘못이냐.. 잘잘못을 따지자면 어느쪽도 잘했다는 말을 못할 거라고 보는데, 이번엔 어쩌다보니 게임에 불똥이 크게 튀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