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이 난 것인데..
서점에 가면 베스트 셀러 (1위부터 20위까지)를 따로 진열해놓은 코너가 있다.
나같은 사람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영향을 받는다.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때문에 더 많은 주목을 받게되고
그래서 더 많이 팔리고, 그래서 더욱 베스트셀러로 남게 된다.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 베스트셀러의 메카니즘의 자본주의의 그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이 메카니즘은 상당히 기묘해서, 베스트셀러로 팔릴 것 같지 않은 책들을 아주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버리는 힘이 있다. 베스트셀러보다 더 내용이 좋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나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같은 책이 정말 그렇게 초절정 베스트셀러로서 손색이 없는 책일까? 물론 여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책들보다 더 나은 책들도 존재하지만 그 책들만큼 많이 팔리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부익부 빈익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베스트셀러 란를 없애면 그것이
서점이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아마 그렇진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좋은 대안이
있을까...?
이 문제는 아무래도 당분간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돌아다닐 것 같다.
일단 "무라카미 하루키"가 나오면 무조건 사고 본답니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책구입이
많아져서 도서구입을 할땐 일단 분야별 월간 판매량으로 정렬해서 독자서평 같은걸 읽어보고
왠지 볼만하겠는걸 하는 느낌이 드는 책을 사곤 합니다만 사고 그렇게 후회 한 책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 서점 분야별 베스트셀러에 가보면 가끔 얼토당토 안한 책들이 올라와
조금 난감해질때도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