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시이를 탁 들어올리니 나는 냄새 구리구리구리.

이 자식 타이밍 맞춰서 방귀를 끼냐.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번째도 그러고 세번째도 그러고. 그래도 워낙 둔감한지라 몰랐는데 문득, 항문낭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구 발차기 하는 녀석을 억지로 붙잡고 짰더니 역시 항문낭. -_-;

똥냄새의 구리구리함과는 좀 종류가 틀린 이 냄새. ...아 이런 스프레이 냄새가 나면 역시 사람이 살 수 없겠지(차라리 똥냄새라면 참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물론 사실 청소할 때마다 느끼는데 고양이 화장실을 헤뒤집으면서 숨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역시 수술하는게 좋겠다. 하고 결론내렸다. (탕탕탕) 우체국 통장에 있는 돈을 어떻게든 빼내서 수술해야겠다.;

다행히 이불을 많이 깔아놨는데 스프레이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오늘 아침에 솔이한테 ㅂㄱㅂㄱ까지 시도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는데 그만 미숙한지라 스프레이에 대해서는 생각하질 못했다. 고양이는 암고양이가 싫어하면 강제로 하질 않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솔이는 시이를 배우자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들러붙으면 후려맞기 일수) 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