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다가 리플로 달려다가...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현실에서 서로 분쟁이 발생하게 되면 사회가 제대로된 힘을 결집시킬 수 없습니다.  반사회적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분쟁과 거기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승리에서 분명 쾌감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이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싶어하지만, 사회적으로는 분명 금기입니다.
그래서 사회는 그 대신 '대리만족'이라는 형태로 이러한 쾌감을 느끼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합니다.
이야기를 통한 대리만족도 있습니다. (착한 우리편이 나쁜 악의무리를 무찌른다던가..하는 유치찬란한...;;)
이것은 어디까지나 관전입니다.  축구경기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를 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의
대리만족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대리만족은 직접플레이하는 게임입니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게임의 특징은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누가 먼저 달성하느냐를 겨루는
것이니까요.  가상성의 꺼풀만 벗겨내면 이건 대리만족도 아니라 실질적인 만족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mmorpg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게임의 기능성은 상실되었습니다.
mmorpg가 사회성을 띄게되면서 분쟁을 유발시키는 것은 mmorpg내에서의 반사회적인 행동이
되는 거죠.
물론 공성전등을 통해서 그러한 분쟁과 승리를 통한 쾌감을 해소시킬 채널을 각자 마련하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공성전을 즐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