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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cture Category 에 있는 글...
아래 어떤 분이 올려놓은 글을 보고 참고하시하고 올려드립니다.
그냥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고 공감이 가는 글이기에..


이제 컴퓨터 게임이 탄생 한지도 40년이 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첫 국산 상용 게임이 선보인지도 대략 15년을 넘겼습니다.
국산 IBM PC용 상용 게임이 1992년에 처음 선 보였으니, IBM PC를 기준으로 해도
10년이 넘었군요.

초창기 게임은 비교적 단순한 기술로도 구현이 가능했고, 어려운 수학이나 물리학
에 대한 지식 없이도 사칙연산만 할 수 있으면 충분히 구현이 가능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3D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학을
잘 알아야 하고, 사실감있는 움직임을 구현하려면 물리학도 좀 알아야 합니다. 웹
서비스나 모바일용의 간단한 보드 게임을 만들지 않는 한 특히 수학은 필수입니다.

과거에 게임들이 단순했던 시절에는 대학에서 게임 개발에 필요한 지식을 딱히 가
르치는 것도 아니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충분히 게임 프로그래밍 기술을 소화하고
실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 공부를 하지 않고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기는 매우 어려워 졌습
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는 데 무슨 자격증처럼 대학 졸업
장이 필요하다는 건 아닙니다. 대학 이공계열 학과에서 가르치는 지식이 게임 프로
그래밍에 아주 요긴한 지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계속 될 겁
니다.

어떤 산업이나 초창기에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거나 대학을 중퇴하고 성공을 거두는
영웅들의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 들면 그런
일은 점점 힘들어 지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빌 게이츠도 대학을 중퇴했기 때문에 마치 대학을 나오지 않고 바로 소
프트웨어 산업계에 뛰어 드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양 여겨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빌 게이츠도 자신이 대학을 중퇴하던 시절과 지금
은 다르다며 자신을 모델로 대학을 중퇴하거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일 없이 대학
공부를 충실히 마치라고 젊은이들에게 충고했습니다.

물론 현재 게임 산업 현장에는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훌륭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개발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비교적 초창기에 개발자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며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한 이들입니다.

아쉽게도 이제 그런 낭만적인(?) 시절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피치 못하게 대학을 갈 수 없는 처지가 아니라면 반드시 대학을 진학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설사 피치 못하게 대학 진학을 못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대학 이공계열에서 배우는
기초적인 수학이나 물리등은 독학으로라도 공부해야 합니다.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불가능 했던 복잡한
계산 처리가 이제는 아주 손 쉽게 이루어집니다.

초기에 단순한 점 몇개로 묘사되던 게임 캐릭터들이 이제는 뼈대에 피부가 입혀진
형태로 구현되고 있고, 가까운 장래에는 근육까지 붙여져서 더욱 사실적인 캐릭터
의 묘사가 가능해 질 겁니다.

뼈와 근육과 피부로 이루어진 가상의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움직이려면 수학과 물리
학에 대한 지식은 필수입니다.

단순히 붉은 색을 적당히 입혀서 붉게 물든 노을 처럼 보이게 하던 것에서 태양 광
선이 공기중을 통과하면서 산란되는 현상을 실시간에 물리학적으로 계산해서 사실
적으로 묘사하는 기술도 이미 선보였습니다. 물론 이런 기술이 보편적인 기술이 되
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조만간에 일반적인 기술이 될 것 입니다.

3차원 물체의 모습을 단순히 선으로만 묘사 하던 초창기 시절에서 이제는 화려하게
택스츄어 매핑된 폴리곤 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진 딱딱한 면이 아닌
부드러운 곡면의 처리가 점점 더 많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드러운 곡면을
다루는 데는 해석 기하학이나 기초적인 미분 기하학에 대한 지식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발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동향을 따라 가기 위해서는 직독 직해 수준의 빠른
영어 독해 능력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최신의 첨단 기술들은 아쉽게도 영어로 밖에
는 접할 수 없고, 더군다나 기본적인 Visual C++ 의 help 메뉴얼 조차도 영어로만
되어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영어가 약하다는 것은 곧 최신 정보에 어둡다는 얘기
이고 딱히 최신 정보가 아니라 하더라도 영어로 된 훌륭한 정보들에 접근 할 수 없
다는 것입니다. 결국 남들보다 접할 수 있는 지식 정보의 폭도 좁고 접하는 속도도
느리다면 뒤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일단 학창 시절에는 가장 기본으로서 특히 수학, 물리, 영어 공
부를 열심히 하시고 게임 프로그래밍 공부는 틈틈이 즐겁게 하세요.

나는 게임 프로그래머가 될 테니 학교 공부 따위는 전혀 필요 없고, 게임 프로그래
밍 공부만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우리말로
된 게임 프로그래밍 관련 책들은 대개 수준이 낮은 초보자용 내용들을 주로 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책들을 좀 공부했다고 해서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닙니다. 그야말로
초보자용 입문서들을 좀 본 정도에 불과 합니다.

서점에 가셔서      

[3D Game Engine Design]
[3D 게임 프로그래밍 & 컴퓨터 그래픽을 위한 수학]
[생생한 게임 개발에 꼭 필요한 기본 물리]

같은 중급자용 번역서를 직접 보시면 제가 하는 말의 의미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