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미소년같은 수연왕자) (0)
글쓴이 : 스카이러브
조회수 : 259 추천수 : 26 등록일 : 2003.10.25 18:56:16

혜화동인줄알았는데 한성대역 동구여상에서 성북동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갔지요.
예전과 다름없는 산책길 그대로였습니다.
오랜만에 나 자신을 돌아보며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갔지요.

제 걸음으로는 15분 걸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예상했던 대로 현대식 건물의 화려한 성당이 아니라 제가 얼마전에 다녀왔던 강원도 평창의 조그만 집,200-300명이 들어갈 수있는 아담하고 한적하고 시골동네의 성당같은 곳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12시45분이었지요.
의원시절의 보좌관분들이 있었고
이회성씨도 그리고 결혼한 딸의 모습도 가까운 친지들이 미리와서 조용히 엄숙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구요.
물론 성당안에 사람들이 있었는데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요.
수연씨는 장인 장모되시는 분과 입구에서 진회색 턱시도라고도 할 수 없는 아주 고상하고 얌전한 복장이었습니다.
머리는 검은 생머리 그대로였고.
꽤 마른 편이고 정연씨보다는 작고 미소년, 귀공자님이었습니다.

언뜻 봤을때 삼성 이건희회장님의 아들 이재용씨와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지요.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무척 조심스럽고 예의바르고 표정이 밝았습니다.
화환 3개가 성당 뒷편 수녀실쪽으로 세워져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돌려 보내려고 하는 분위기였고
축의금이나 화환을 받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성당안에서 앉아서 기다려도 되는데
바깥에서 서 있었던 것은 이회창님의 얼굴을 뵙지 않고서는 앉을수 없을것 같은 저와 같은 심정이었을 겁니다.

양족에서 창님을 기다렸지요
마당에서서...
성당이라하기에는 작은 강원도 평창의 한적한 성당과 비슷했습니다.
200-300명이 들어가야 꽉 찰 정도의 작은 성당이었지요


정확히 2시30분쯤에 결혼식은 시작되었지요.
기자들은 20명정도 온걸로 압니다.

하지만 시끄럽게 하지않더군요
방송차량이나 언론사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 차량으로 온것으로 압니다.
분위기를 읽은듯 하더군요,

화환이나 축의금은 받지않았습니다..
화환이 2개가 보이는데 돌려보내는듯 했구요.
암튼 결혼식이라하기에는,
약혼식보다도 더 조촐하고 조용하고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창님은 국산차를타고 내리셨고
마당에서 기다리는 하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셨구요
여사님은 옆에서 인사를 하셨습니다.

힘드셨을텐데.
의원들역시 바깥에서 기다렸습니다.
어느누구하나 성당안 자리에 않아서 웃고 떠드는 사람이 없었지요.

수연씨는 장인장모님과 입구에서 찾아주신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였고 최병렬대표님도 여러 의원님과 우르르 한바퀴 식장을 돌더니 이회창님과 악수를하고 조금있다가 우르르 나가더군요.
홍사덕,강삼재.이규택 하순봉 남경필 오세훈(의원님들)외 많은 의원님들이 오셧구요.
아참 손학규지사님도 오셨지요
가수현미씨도 오셧구요

한가지 느낌점은 의원님 대부분이 국회의원뺏지를 달고오지 않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모르나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신듯 합니다.
그래도 한나라당의원님들 이나라에서 가장 현명하고 잘난 사람이라는거 알았구요,

참 많은 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아들결혼식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구요.
시끌벅적 시장판 같은 그곳 분위기와 너무 다른, 작은 클래식 연주회같은 결혼식이었기에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국민여러분이 이회창님을 존경하였구나
그래서 였구나란 생각을 오늘 정확히 알았지요.

제게 악수를 하실때 제가 힘내세요라고 했더니
고맙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수연씨에게는 그래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야할것 같기에
축하드립니다라고했더니 감사합니다라며 정중히 인사를 하더군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생각이 들었고
유독 창님을 많이 닮은 수연씨였습니다.
매우 마르고 깨끗하고 귀티가 나는 이미지였지요
수연씨 연인은 아니 이젠느 아내이겠네요
나중에 한인옥 여사님과 같은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백치미가 아니라 지성과 미모를 고루갖춘 미인이었습니다.

너무 잘 어울리는 한쌍의 커플이었습니다.

서청원씨에게는 기자들이 심하게 달려들며 취재 열을 불태웠는데
이회창님께는 꽤 어려워하고 정중하고 대통령을 대하 듯한 느낌을 받았지요.

꼬마아이들도 데리고 온 사람이 없습니다.
홍사덕의원님 남경필 오세훈 하순봉 이규택 그리고 많은 한나라당의원님과 당직자여러분이 참석하셨지요.

암튼 제가 가본 결혼식중에서 가장아름답고 분위기있고 절제있는 질서를 지키는 귀감이 되는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식은 저렇게 하는거라는것을...

저도 앞으로 그런일이 제게 주어진다면
그렇게 하고싶고 권하고 싶은 결혼식이었습니다.

부담을 주지않는 편안하고 조촐한 결혼식,

축하해줄 사람들은, 꼭 참석하잖아요.
비가오든 눈이오든...

어제 이회창님이 주변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셨답니다.
오늘 하늘이 유난히도 파랗다고 하시며
너무 깨끗하다는 표현을 쓰셨답니다.

그래요
자연은 늘 가식없이 있는 그래로를 표현하는데
화가나면 천둥과번개와 폭우를 뿌리고 슬프면 소리없이울고
기쁘면 시리도록 푸른 얼굴로 사람들을 끌어안는데

우리 인간만은 카멜레온, 야누스처럼 이럴대는 이런모습으로
저럴때는 저런모습으로 변하니...
깨끗하고 순수하신 님의 파란맘처럼...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노무현대통령처럼 변화무쌍한 사람이 어디있는지.
어제는 고해성사후 사면이라하더니
이제는 철저히 수사후 국민의 뜻을 물어야한다니...
대통령이라하기에는 가볍지요.
날아가는 풍선보다도 더가벼운 입으로 행동하는 한국의 21세기 첫 대통령의 모습,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전 성북동 성당에서 님을 만났습니다.
힘내시라는 하객들의 말씀에 웃으시며 고맙습니다라고 했거든요.
아마 조만간 그 모습 그대로 국민에게 실망주지않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실것 같은 느낌이 들엇습니다.

그분은 당신으로 인해 남이 주변의사람들이 아파하는거 보고싶지 않는 분이시기에...

아무튼 창님께 이이상의 아픔과 고통이 없기를 성모마리아님께 오래 오래 빌고 왔습니다.

전 오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결혼식을 보고 왔습니다.

그만 쓸래요.

맘도 아프고 정리할 일도 있어서요.

편안한 밤 되세요.

창님을 사랑하는 창사랑여러분,

스카이러브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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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눈. ...
님이 짱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