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탄도XI 3편. (코믹스)   원작 :  사카타 노부히로  작화 :  반조 다이이치
*골프 만화인 탄도XI 작가의 변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 옮겨 적어봅니다.

NHK의 방송 스폐셜 '세기를 넘어서'는 일반 민간 방송국에서는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시간과 돈을 들여 충실하게 제작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시리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식생활 문화'와 '인간'편. NHK에서는 10년 전부터 '20세기는 경고한다'등의 유명 시리즈 프로에서 쭉 '식생활'을 테마로 한 프로를 취급해 왔습니다만, 그중에서도 미국의 '세계 식육화 계획'에 대해서 계속해서 경종을 울려 왔씁니다. 전 세계가 육식문화로 바뀌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되면 경제면에서는 더욱 빈곤하게 되고, 사람들의 건강은 악화될 것이며, 거대식품산업이 미사일 대신에 곡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게 되는, 전혀 희망이 없는 미래가 도래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방송인터뷰에서 일본의 모 햄버거 회사의 사장이 웃으면서 자랑스럽게 얘기 하기를 "인간은 약12세 정도까지 먹어왔던 맛을 어머니의 손맛이라고 여기며, 평생 그것을 먹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더욱더 어리아이들에게 햄버거를 먹이려고 한다." ... 라고, 최근에 내가 들은 얘기 중, 듣는 순간 이때처럼 공포감을 느껴본 순간은 없었습니다.

미국은 지금, 중국을 타깃으로해서 '전 중국인의 육식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고, 착실하게 그 성과를 오리고 있습니다. 왜 정부차원에서, 그것도 식품을 미사일 대신 이용해서 다른나라를 움직이고 있는 걸까요? 우선 미국은 세계최대의 곡물수출국입니다. 육식문화가 진전되면, 그 나라들은 소나 돼지 등을 대량 사육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데 소나 돼지 등은 사람의 몇배나 곡물은 축내게 되므로, 당연히 그 사육작물을 미국에서 수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고기맛에 길들여진 국민들은 끊임없이 정부에 대해서 고기를 요구하게 되겠지요.  즉 계속 소나 돼지를 기르지 않을면 않되게 될 것이므로 그 나라들은 미국으로 부터 유전자 공학이나 대량의 농약을 살포해서 재배한, 싸고 막대한 양의 곡물을 사 올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만약, 뭔가 미국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면 미국은 "곡물을 안 팔겠다!!" 면서 겁을 주게 되겠죠. 마치 마약중독자가 마약 때문에 조직의 명령에 무엇이든지 따를 수밖에 없는 모습이 연상되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옛날에 이런 예기가 있었죠. 어느 가난한 나라의 사는 아이가 바다를 보고 엄마한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엄마, 저 배에는 식량이 가득 실려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나눠 주지 않는가야?" 엄마가 말하길 "저건 사람이 먹을 식량이 아니고, 소나 돼지가 먹을 식량들 이란다."  경제적 빈곤의 차이는 바로 이런 곳에 있는 것이지요. 즉 인간에게 먹이는 것보다는 가축에게 먹이는 것이 더 장사가 되니까, 어짜피 죽을 사람은 죽어도 관계없다는 예기죠.

비극입니다. 전 그렇다고 해서 햄버거 집에 불을 지른다던지, 내일부터 바로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느니 하는 광적인 언동은 안하겠습니다. 다만 저 나름대로,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으로부터의 공격에 대해서, 가능한 범위 내애서 반격을 가하려고 합니다. (저도 실은 고기를 먹습니다.)

우선 어린아이들에게는 될 수 있는 한 전통적인 맛, 그 나라에서 옛날부터 먹어오던 곡물의 맛을 익히게 한다던지, 가능하다면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곡물을 선택한다든지 하는 거입니다. 어떤 자료에 의하면 식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우리의 뇌에 계속 축적되면서 '창조성' 이라든지 여러 가지 인간의 능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핵무기"에 버금갈 만큼 무서운 무기가 아닐까요?

<끝>


아 글이 완전히 옳다고 할 순 없지만, 제 생각과 (어느정도) 동의하는 글이라 올려 본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열심히 요리 공부해서, 내 자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방법밖에 없는건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