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입니다만, 장사꾼도 나름의 사명과 원칙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니만큼 농사꾼에 대해 비하하는 뉘앙스가 없었으면 합니다. 사농공상의 서열의식이 옛부터 전해내려온 우리나라나 동양권 국가의 전통이기도 하지만 상업을 천시한 문화는 항상 발전에서 뒤쳐졌죠.
저분들이 좋은 농사꾼으로서만이 아니라 좋은 장사꾼으로서도 계속 발전하실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2010.10.02 04:53:26 (*.39.68.231)
청포도사탕
장사꾼이라는게 서비스정신보다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고정관념이 박혀버린지라..
장사꾼만 그런건 아니죠..요즘 세상은 무슨 직업이던간에 소명의식이나 사명감보다는 그저 돈돈돈..
암튼 요즘같이 돈에 환장한 세상에서 쉽게 보기 힘든 훈훈한 분이네요.
2010.10.02 08:40:53 (*.186.163.18)
twogtwo
그야 윗분들께서 돈없으면 바보되는 세상으로 만들어주셨으니 할 수 없지요.
2010.10.02 10:36:04 (*.94.3.107)
xinx
자선사업가가 아닌이상에야 이윤추구는 필수적인 거죠. 장사꾼이 이윤을 내려는 행위=장사를 하는건 당연한거고. 상황에 맞춰서 가격을 조정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장사꾼이 아니라 농사꾼입니다라는 말이 ) 장사꾼을 비하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뭐 위의 배추얘기로, 스스로 적정가격 산출해서 파는거야 자유지만.그게 좋다고만 할 수도 없는거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다른데보다 싸게 판다니까 좋아하는거지 저사람들이 책정한 가격이 적당한건지 알게 뭡니까?
만약 배추값이 폭락한 상황이라면 시장보다 비싼 가격으로 저 배추 살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속물이라서가 아니라 그게 당연한거잖아요.
궁극적으로 보면 소명의식이라는 것도. 사업을 장기적이고 건강하게 이끌어나가기 위한 구심점으로서 필요한 것 아닌가요 ?
서비스때문에 발생하는 손실보다 그것때문에 생기는 유형무형의 이득이 크니까 하는 거죠?
황금 만능주의 세상이라고 한탄하는게,"그런 세상이 불합리해서"인지 "내가 부자가 아니라서"인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고 봐요.
2010.10.02 13:45:39 (*.178.236.140)
코카트리스
좋은 일을 해서 훌륭하다는 거지, 그렇게 하지 않았기에 욕먹어야 한단 얘기는 아니잖아요.
장사꾼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쓰였다고 민감해하실 일은 아닌듯
그리고 전근대에는 상업을 낮게 칠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상업은 잉여생산물을 전제로 한 것인데 정상적으로는 전근대에 잉여 생산물이 많기 어렵습니다.
전근대에 상업이 발전했던 경우는 대개 착취와 약탈을 기반으로 했죠.
전근대 타 문명권에 비해 '백성을 위한다'는 의식이 강했던 중국과 한국 같은 경우는 때문에 많은 생산물을 내놓는 농업을 최고로 친 거죠. 그게 사회 구성원 전체의 복리에 더 긍정적이었구요.
산업혁명 이후에는 상업 등 여러 산업이 다 중요해졌지만 전근대에 농업이 최고였음은 분명합니다.
조선이 역사상의 주류 문명들에서 나타나는 전근대 국가 중 살기 좋은 편이었던 것이나, 중국이 오랫동안 세계 최강국이었던 것, 산업 사회로 진입해 잉여 생산물이 많아지기 전까지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던 것 모두 농업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다른 산업은 상당히 부차적이었죠.
2010.10.02 16:17:08 (*.192.226.49)
나루
xinx/
그래서 어떤 뒷거래가 된다, 라는 차원에서 고집해서 배추 값이 올랐다고 해서 오른 값 받는 거 아니고 떨어졌다고 해서 떨어진 값 받는 거 아니고
떨어졌을 때는 고객들이, 소비자님들이 우리 생산자를 보호해 주고, 또 배추 파동이 났을 때는 우리가 그동안 이용해준 고객들을 또 우리가 보호해주고요.
그 가격을 적정한 가격이기 때문에 지금 아무리 배추가 대폭 인상이 됐다하더라도 우리는 거기에 여념하지 않고 그냥 꿋꿋하게 가격을 지켜주고 그렇게 해왔습니다.
대충 기사를 보면 폭락했을때도 저기서 산 사람들이 있는거 같은데요.. 장기간 직거래한다는게 품질에 대한 믿음 없이는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시세보다 비싸긴 한데 품질이 좋으니 걍 사먹어야지 라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네요.
장사를 하는 이유 : 돈을 벌기 위해
농사를 짓는 이유 : 돈을 벌기 위해
정치를 하는 이유 : 돈을 벌기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유 :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이유 : 돈을 벌기 위해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는 모든것이 돈으로 귀결되죠.
물론 이윤을 추구하는게 잘못됐다는건 아닙니다.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하지만 소명의식과 사명감이 없이 서로가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때로는 욕심을 부리기도 하지만..욕심꾸러기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2010.10.03 12:27:08 (*.206.79.72)
xinx
청포도사탕// 사람들이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사회가 굴러가는 거죠.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개체은 도태됩니다." 사람들도 바보는 아니니까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적당한 욕심쟁이들만 남은 사회가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욕심없는 사람들과 적당한 욕심쟁이들과 살아남은 욕심꾸러기들이 적당히 섞여서...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게 되겠죠..
----돈에 대해서 아주 혐오감을 가지신 것 같아서(제가 넘겨짚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좀 덧붙이겠습니다 :
소명의식과 사명감,물론 필요한 부분입니다.하지만 돈만가지고 안되는 것 처럼 그것만 가지고도 안되죠.
돈을 로켓의 연료에 비유한 이야기를 레임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연료가 없어서 날지 못하는 로켓이나 연료는 모았는데 로켓이 없어서 날리지 못하는 것이나 매한가지.
서로에게 이득을 주고 손해를 주기도하고(즉 물질이 오고 가는)관계를 맺으니까 생활이 가능해지는 거라구요..물질적인 교류가 없는 사회에서는 잉력이 자연발생 하는 것 같아요.
돈은 에너지를 축적해놓은 물질?입니다.에너지가 있어야 하고싶은 일도 하고.위협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죠. (물론 에너지만 가지고 있다고 모든게 가능해지는건 아니지만.. 에너지가 없으면 못한다는 얘깁니다.)
일종의 게임 시스템이라구요.. . "나는 에너지를 모아야 하고싶은 걸 할수 있는 게임 시스템이 참 바보같다고 생각해, 그것때문에 나는 에너지를 모으느라 하루종일 잡몹만 잡고 있잖아! 게다가 저 시장에 장사꾼들을 보라구. 나한테 1을 주고 사간걸로 뭘 만들어서 50이나 주고 팔고 있다고!!! 나는 하루종일 손가락에 피나게 눌러봐야 하루에 50밖에 못버는데 저녀석들은 그냥 서있기만 하면서 하루에 1000씩 번단 말이야!!!!!! " 뭐 이런 느낌이요 ?
불편한 시스템이 있을 때,패치되길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적응(무시)해버리는 부류나. 꼼수를 쓰는 부류도 있죠.. 뭐 사람 나름이고 제각각 의미가 있는 사회구성원이라고 생각해요.욕심꾸러기들을 미워하시는건 취향이지만 그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몽상입니다.
2010.10.03 12:58:43 (*.39.68.231)
청포도사탕
이윤을 추구하는게 잘못됐다는건 아니라 했고, 사람들은 때로는 욕심을 부리기도 하지만, 욕심꾸러기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욕심꾸러기들을 미워한다고 한적은 없으며, 없어져야 한다고 한적도 없습니다. 어차피 없어질래야 없어질수도 없구요.
말한적도 없는데 몽상을 꾼다 하시면 곤란합니다.
저또한 사람인지라 때로는 욕심을 부리기도 합니다. 욕심이라는것이 없으면 사회가 발전하기 어렵다는 것도 인정하구요.
문제는 과욕입니다. 욕심꾸러기는 과욕을 부리는 사람들을 말하죠.
xinx님은 과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10.10.03 13:04:22 (*.206.79.72)
xinx
청포도사탕// 제가 많이 넘겨짚었나봐요 ㅎ.. 욕심 부리는 애들은 알아서 도태되니까 신경 안쓰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사실 흥미를 끄는 일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별 관심이 없어서..
2010.10.03 13:34:47 (*.39.68.231)
청포도사탕
욕심꾸러기가 도태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욕심꾸러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 아닐까요?
애시당초 사람들이 욕심을 많이많이 부리는것을 당연시 여기고 좋아했다면 욕심꾸러기 라던지 과유불급 같은 말들이 나오지도 않았겠죠.
사람들이 과욕에 대해서 아무 문제 없다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게 된다면..과연 욕심꾸러기가 알아서 도태될까요?
원점으로 돌아와서, 사람들이 장사꾼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이유는 그들을 욕심꾸러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이윤' 만을 추구하게 되다보면 더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그러는 와중에 종종 문제가 발생하게 되거든요.
사람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면 이윤은 그 대가로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윤만을 추구하게 되면 때로는 큰 이윤을 남길 수 있을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고, 욕심꾸러기라는 오명을 피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2010.10.03 14:38:18 (*.94.3.107)
xinx
청포도사탕//
0.쪽지로 해도 될것 같긴 한데.기왕 여기 쓰기 시작했으니 이대로 갑니다.
1.욕심꾸러기가 항상 그런건 아니다./보통사람들도 때로는 욕심꾸러기가 된다./욕심을 너무 부리다보면 한방에 훅간다.그래서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여기까진 맞죠?
2.저와 사탕님의 차이점 밑바닥에 있는 것은 [장사꾼들도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 나름 원칙을 가지고 신뢰를 지키기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 장사꾼들은 돈벌기에 급급해서 과욕을 부리고 있다 ] 인 것 같아요.
3.세상에 이윤만 추구하는 장사꾼은 별로 없어요 . 장사를 크게 하는 사람일 수록 그렇죠.돈 조금 더 벌려고 꼼수 써봐야 별거 없다는걸 경험적으로 알게 되니까요.(오히려 과욕을 부리다가 망하는 경우도 많이 보면서 살아왔으니까요)
4.그에 비해서 소비자들은 욕심꾸러기인 경우가 많죠.그들은 욕심을 부려도 한방에 훅가지는 않거든요.
5.본문에 나온 농부님을 일반적인 장사꾼과 비교해보면, 직거래-정찰제로 틈새시장을 노린 것 뿐이죠.모든 사람이 저런 방식으로 판매를 할 수는 없어요.장사꾼들도 주어진 상황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일 뿐이지 과욕을 부리고 있는건 아니라는 얘깁니다.(배추가 공장에서찍혀나오는 제품이 아니다보니 그런거겠죠 ..)
결론 - 애초에 [장사꾼이라는게 서비스정신보다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고정관념이 박혀버린지라..
장사꾼만 그런건 아니죠..요즘 세상은 무슨 직업이던간에 소명의식이나 사명감보다는 그저 돈돈돈..
암튼 요즘같이 돈에 환장한 세상에서 쉽게 보기 힘든 훈훈한 분이네요.] 이라는 코멘트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된건데 ㅋ.요즘 대한민국이라고 해서 특별히 돈에 환장한 세상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암울하게 평가하시는거 아닌가요? 뭐 저도 간신히 먹고사는 형편입니다만 그게 사회풍토나 시스템 때문은 아닌 것 같으니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는게 바람직 해보이더라는 얘깁니다.
2010.10.03 22:45:56 (*.39.68.231)
청포도사탕
제가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긴 하지만 [장사꾼들도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 나름 원칙을 가지고 신뢰를 지키기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 장사꾼들은 돈벌기에 급급해서 과욕을 부리고 있다 ] 이렇게 이분법적이진 않습니다. 그렇게 얘기한 적도 없구요.
장사꾼들 중에서도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저도 미래의 꿈이 장사꾼인데요..
장사꾼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안좋게 박혀있다는 얘기는 제 의견이라기 보다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장사꾼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안좋게 박혀있다는 얘기가 어떻게 '모든 장사꾼들은 욕심꾸러기다'로 귀결될수 있나요?
그 외에 배추값 문제라던지 한국이 돈에 환장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한 문제는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2010.10.03 22:54:31 (*.39.68.231)
청포도사탕
이건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왜 기사 인터뷰한 분은 본인이 장사꾼이 아니라 농사꾼이라 했을까요? 장사꾼은 뭐고 농사꾼은 뭐길래..
그리고 그 멘트가 장사꾼을 비하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2010.10.03 23:16:31 (*.54.34.209)
xinx
청포도사탕 // 제가 사탕님 코멘트를 잘못 이해한 모양입니다. 제가 난독증인건지.. 솔직히 사탕님이 하신 말씀의 의도를 모르겠어요.
첫 코멘트를 요약해서 -장사꾼은 이윤만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것이 사회통념이(ㄴ 것 같)다./요즘엔 다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다/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와중에 보기힘든 좋은 분이다- 라고 이해한게 틀렸나요?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 장사꾼이라고 이윤만 추구하는건 아니다 이윤만 추구하는 장사꾼은 도태되게 되어있다 / 요즘 세상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다고 보는건 너무 암울한 시각이다 / 본문의 농부님도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은 것 뿐이지 특별히 칭찬받을만한 이유는 없어보인다.(장사꾼들또한 욕먹을 이유는 없어보인다.)라는 얘기였는데 흠..
어쨌든 중요한 사안은 아니니까 이쯤해서 그만 두겠습니다.제가 이해력이 딸리나봐요.
2010.10.05 11:35:12 (*.99.32.30)
허허이룬
장사꾼 목적 = 이윤추구
농사꾼 목적 = 이윤추구
다 먹고살자 하는 일이니 장사꾼을 탓할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한 장사꾼은
상도를 안지키는 부도덕한 장사꾼을 뜻하는거라 생각 합니다.
예를들어 삼국시대처럼 소금이 귀한시절
특정 상인 및 국가가 소금을 독점해서 그걸 무기화 하는...
아 지금의 산유국도 비슷한 경향이 있네요 ^^
"장사꾼이 아닌 농사꾼" 이라 한 말의 요지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와 같이
필요에 의해 아님 그 상황에 의해 부도덕하게 가격을 무기화 하지 않는다는것의
다른표현 같습니다.
저분들이 좋은 농사꾼으로서만이 아니라 좋은 장사꾼으로서도 계속 발전하실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