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재외국민 즉 교포 자녀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보면서 느낀 생각은... 지금은 몰라도 20~30년 전에는 적어도 병역같은 거 회피해 보겠다고 해외 이민 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걍 막연하게 잘좀 살아보겠다고 이민 간 사람들이 다수더군요.
원정출산이 등장한 건 기껏해야 10년 안팎입니다.
2. 인간은 원래가 상당히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인간보고 네가 왜 이기적이냐를 따지는 건 돌보고 네가 왜 단단하냐고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옛날의 사상가들은 제도와 교육을 통해서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제어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게 요즘 자습시간으로 쓰이고 있는 도덕과 윤리 교육의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저는 타블로가 굳이 이렇게 귀찮고 짜증나게 학력위조같은 거 안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보다 본질적으로는 사실 학력 위조 했거나 말거나 내 알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타블로가 학력 위조를 했다면, 어디어디 졸업이란 한마디에 사람을 다르게 보는 사회의 분위기가 기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데서 떠들어대는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을 보면, "너는 명품이 아니라 짭퉁인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명품이나 짭퉁이나 메이커 안붙은 물건이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이런 논란이 가중될수록 스탠포드대를 나온 사람과 나오지 않은 사람에 대한 사회적 잣대는 커져만 가겠지요.
그리고 부모들은 애들을 유명한 학교 보내려고 후려잡겠구요.
그리고 사람들은 학력을 거짓말을 해서라도 올려보려고 하겠지요.
조선 말기에 돈주고 양반족보를 산 천민을 지금 와서 나쁜 행위라고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 당시 사회가 좀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지,
천민 이떡쇠가 부도덕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하지는 않겠지요.
제가 보기엔 지금의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주장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동의하는 사람 1만인 서명을 받아야 할까요? 제 개인적인 판단이든 아니든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타당하다면 그만입니다.
저기서 제가 어떻게 각 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겠습니까? 당연히 당위에 대한 제 판단이고 수학 문제마냥 증명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논쟁을 할 때 그렇게 되기 마련이죠.
차라리 정 납득이 안가신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판단이나 사실관계의 이해가 문제인지 말씀하시는 게 낫습니다. 막연히 '그건 님 생각이고'라 하시면 그걸로 끝인 거죠.
제가 보기엔 님의 지적이 훨씬 막연합니다. 저는 타블로 문제가 개인의 부당이익, 양심 등의 문제일 뿐 사회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며 이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네티즌이 다같이 의혹을 가지고 공익 운운할 일은 못된다 했습니다.
그게 이상하시면 타블로 문제가 이렇게 난리를 치고 타블로에게 고통을 강요할만한 가치가 있음을 주장하시면 됩니다.
님이 저에게 막연하기에 공허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타진요가 타블로의 증명서를 위조라 주장하면서도 그 증명서를 스탠포드에 보내 확인해보지 않고 타블로에게만 일방적으로 증명을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중의 컴플렉스 같은 이유로 단정짓지 말라 하셨는데, 타블로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 모두가 같은 성격을 지녀야 이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들의 논리구조, 사고방식 등에서 일정한 특성을 집어내고 이에 따라 판단을 내리면 될 뿐입니다. 타블로의 유죄를 전제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 그들의 논리에서 보인다고 생각해서 그리 말한 게 이상합니까?
그냥 단정지어 버리는 예단이 아닌 판단입니다.
'감정'이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여기서 그 단어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군요. 저는 그들의 논리나 사고를 얘기한 겁니다. 왜 그게 감정의 문제로 수렴되는지요?
그들이 드러내는 논리와 사고에서 그들이 무슨 이유로, 무슨 사고를 통해 이 문제에 임하는지를 보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거구요.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이, 님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해 못하겠고 동의 못하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님은 제 의도나 생각 자체를 잘못 집어 얘기하시고 있습니다. 제 생각을 파악하고 동의하냐 마냐 이전의 문제죠.
뭐 여튼 논쟁을 벌이는 건 결론을 내는 일이 아니지요. 저나 님이나 서로의 생각에 동의할 필요는 없어요. 'ㅅ'
2010.10.01 23:12:05 (*.161.130.5)
LOSERoverdosEX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 한국 군대가 어떻게 비춰지는 지 부터 봐야겠군요.
상당수의 외국 사람들은 한국의 의무 복무에 대해서 '착취'라는 관점에서 봅니다.
제가 상당히 말을 돌려서 했습니다만 직선적으로 이야기하자면(제 이야기가 진리는 아닙니다),
한국 의무 복무 시스템 자체가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 모르더라도 2010년 현재에는 굉장히 문제 많은 시스템입니다.
지금 연예인 하나 까고 스티붕유처럼 해외로 보내버리거나, 한국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린다고 이러한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막말로 아무리 의도적으로 mc몽이 병역기피를 했다한들 어금니가 8개 이상 없는 사람을 군대에 보내겠다구요? 현행법으로 해결 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지금 대통령부터 고위공직자, 연예인, 일반인들 소수가 병역기피를 하고 있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왜 병역기피 '현상'이 생겨나는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단 겁니다.
'타블로, 너는 돈 많고 빽 많아서 군대 안갔냐? 너도 가거나 아님 한국에서 추방이나 당해라'가 지금의 본질이 아니라...
왜, 한국에서 병역기피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군대 갔다온 사람들 마저도 '나도 갔으니 너도 가라' or '안 갈 수 있다면 가지 말고 공부해라'의 의견으로 분립되냐 입니다.
병역기피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휴전국가'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대체복무'마저 없는 상황에서 '병역기피'란 어차피 오래전부터 사회적 현상으로 예견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이 사건을 통해 결말(처벌)을 생각하지 말고, 본질(원인)을 파악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면 자연스레 줄어 들거라고 생각하네요.
(참고로 한국의 군 복무 시스템은 아무리 휴전국가 특수성을 목놓아 불러봐야 세계 인권단체들에게서 위험수위로 간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0.10.01 23:13:51 (*.161.130.5)
LOSERoverdosEX
과거 김 일병 총기 난사사건 같은 문제도 진위는 알 수 없지만, '민주화된 교육'을 받고 자라난 세대에게 군대의 일방적인 명령체계는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군 문제의 본질적인 개선부터 시작해야 병역기피에 대한 생각들이 줄어들고 인식들이 바뀌진 않을까요?
2010.10.02 09:12:14 (*.64.238.163)
천공의궤적
에휴.. 찌질찌찔
2010.10.02 10:19:43 (*.207.100.106)
구경꾼
왜 군대 문제로 얘기가 새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현재 우리나라 군대는 개선해야할 점이 많습니다.
내외적으로 모두 좀 대폭 뜯어고쳐야하죠.
실정상 그게 어려워서 문제긴 하지만.ㅋ_ㅋ
2010.10.05 13:41:19 (*.99.32.30)
허허이룬
intel님과 코카트리스님의 의견들을 보자니...
intel님의 의견은 미심적은 부분이니 당연히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
그 이유는 타블로라는 한사람이 스텐포드라는 간판으로 연예인으로 성공한 케이스고
그걸로 인해 출세한 만큼 그의 팬 및 국민들은 그가 본 이익들이 정당하고 정확한 것임을 알기 원한다.
그리고 코카트리스님의 의견은
이미 밝혔지 않느냐, 그것도 모자라서 이번에 그쪽이 원하는거 또 밝혔다.
타블로라는 사람도 한명의 개인이다. 정치인처럼 공인도 아닌데
밝히는것도 정도가 있지 어느정도까지 밝혀야만 속이 시원하겠냐..
대충 이런 것 같습니다.
두분다 공감가는 얘기지만 전 그래도 좀 낙관주의자라 그런지 코카님 의견에 더 공감이 가네요 ^^
두분의 의견중 타협이 안된 부분이 밝혀야 할 하나의 "선"인데
제가만약 타블로 운영진분한테
"당신이 현재 알고있는 당신부모님의 자식이란걸 증명해 보이십시요"
이리물어본다면 어찌될까요..
그분은 밝힐 이유도 없겠지만 혹시나 이유가 생겨서 밝히게 된다면...
그래서 그분이 주민등록등본을 보여주며
"이제 믿겠느냐"
이리말한다면 전 이렇게 말할 겁니다.
"주민번호가 처음 도입되던 시절 우리나라는 전산화도 잘 이루어 져있지 않았다."
"때문에 난 그런 어수선한 시절부터 제작된 그런 엉터리 자료는 믿을 수 없다. 좀 더 현실적인 자료를 원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이 태어났던 산부인과에 들러서 그시절 의료기록을 받아와 보여줍니다.
"이건 증명자료가 될 수 없다. 드라마에서도 흔히 나오지 않는가? 산부인과 내에서도 아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나는 좀더 현실적인 답변을 원한다."
"가장 정확한 답변을 얻기위해 난 두명의 DNA분석결과, 그것도 일반 병원서 하는건 정확치 않을 수 있으니"
"연구센타에서 얻은 데이터를 원한다."
.
.
.
좀 사건은 다르지만 밝혀야 할 선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예시를 들었습니다.
만약 위 사건을 제가 묻게 된다면
전 그냥 그분 어머니가 와서
"이 아이는 제 자식이 맞습니다." 이 한마디면 더이상 케지않고 믿겠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보면서 느낀 생각은... 지금은 몰라도 20~30년 전에는 적어도 병역같은 거 회피해 보겠다고 해외 이민 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걍 막연하게 잘좀 살아보겠다고 이민 간 사람들이 다수더군요.
원정출산이 등장한 건 기껏해야 10년 안팎입니다.
2. 인간은 원래가 상당히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인간보고 네가 왜 이기적이냐를 따지는 건 돌보고 네가 왜 단단하냐고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옛날의 사상가들은 제도와 교육을 통해서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제어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게 요즘 자습시간으로 쓰이고 있는 도덕과 윤리 교육의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저는 타블로가 굳이 이렇게 귀찮고 짜증나게 학력위조같은 거 안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보다 본질적으로는 사실 학력 위조 했거나 말거나 내 알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타블로가 학력 위조를 했다면, 어디어디 졸업이란 한마디에 사람을 다르게 보는 사회의 분위기가 기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데서 떠들어대는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을 보면, "너는 명품이 아니라 짭퉁인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명품이나 짭퉁이나 메이커 안붙은 물건이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이런 논란이 가중될수록 스탠포드대를 나온 사람과 나오지 않은 사람에 대한 사회적 잣대는 커져만 가겠지요.
그리고 부모들은 애들을 유명한 학교 보내려고 후려잡겠구요.
그리고 사람들은 학력을 거짓말을 해서라도 올려보려고 하겠지요.
조선 말기에 돈주고 양반족보를 산 천민을 지금 와서 나쁜 행위라고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 당시 사회가 좀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지,
천민 이떡쇠가 부도덕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하지는 않겠지요.
제가 보기엔 지금의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