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대전 송강동에서 유치원 천장이 무너져 내려 한 아이가 죽고 3명의 아이가 다쳤습니다.

이런 TV 뉴스에서나 보아오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더군요.

죽은 한 아이는 저의 조카였습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걸 정말 맞아봤습니다.

어제 영결식을 하고 무관심 속에 저 멀리 경기도 사천까지 가서 아이의 화장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건 한낱 가쉽거리 밖에 되질 않나 봅니다.

한 소중한 생명이 채 피어 보지도 못하고 꺾여지고 짖밟혔는데..

벌써 사람들에겐 잊혀지나 봅니다.

어른들은 서로 책임 회피를 하느라 바쁩니다.

관할 구청이나 교육 당국에서는 위문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운이 없어서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아이와 가족들을 원망해야 합니까?

우리나라는 아이의 생명과 맞바꿔 배를 채울 만큼 썩어 있었습니까?

가족들은 허탈감에 더이상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빈 자리가 너무 커 메울 수도 없습니다.

http://cafe.daum.net/goodbyejusuc

너무 일찍 먼 길 떠나버린 우리 아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가라고..

다시는 우리 조카와 같은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아이의 추모카페를 열었습니다.

부디 아이와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책임 회피를 하고 있는 그분들이 정당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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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당한 아이의 이모가 제 친구입니다.

그 친구에게 직접 소식을 들으니... 뉴스나 인터넷으로만 봐오던 일이 바로 옆에서도 일어나는구나 하며 놀랐습니다.

죽은 그 아이의 얼굴도 한번도 본적없지만 상황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분통이 터져 친구가 다른 곳에 올린 글을 여기에다가도 올려봅니다.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