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수능시험에 선택과목이였던 세계사에서 두 문제가 지도를 보면서 역사상식을

푸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중국 남부 해안 지도를 보고 정신을 잃을 뻔 했습니다.

고3때까지도 몰래하던 대항해시대 3편의 중국 해안 지도(누렇죠?)를 보는 것같아서 말이죠.

너무 너무 쉬운 문제였죠... 근데 심하게 흥분하는 바람에 틀렸습니다. -.-*



대항해시대 2, 3편을 플레이하면서 더 이상 아프리카 지도와 남미 대륙을 헷갈리는 일이 없었고

왠만한 중요 도시와 항구 이름을 거의 외우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도움 되느냐 했더니

잡담중에 잘난 척 할 때 도움 되더군요. -.-+



마르코 폴로의 "세계의 서술" (동방견문록; 물론 번.역.판)을 읽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 일본 애니로 보고

동화책으로 봤던 그 작품들의 원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중세의 온갖

고유명사들이 쏟아지고 역사/지리 상식을 끔찍하게 많이 요구하는 가운데에 100에 하나 정도는

아는 단어들을 보게 됩니다. 타브리스, 이스파한, 카라코룸, 육두구 등등.. 대항해 시대 시리즈가

아니였더라면 전혀 몰랐을 그런 단어들입니다. 그것만으로 그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게 어딥니까? -.-+



대항해시대 시리즈 만세입니다!


ps: ...대항해시대 4편은 좀 실망스럽더군요. 완벽하게 다 해본건 아니지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