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자입니다.

저도 생각나는 동화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후르츠 바스켓에서 모미지가 말해줬던 내용이죠.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나그네'라는 얘기가 있었어.

바보스런 나그네가 여행을 하고있더래.

어느 정도 바보냐면,
그 나그네는 곧잘 속아버리는 사람이라는 거야.

"제발 약값을..."

마을 사람들한테 속아서 돈이나 옷, 구두를 속아서 빼앗겼어...

"앓고있는 여동생이 있어요~"

"밭에 심을 종자 살 돈이 없구나~"

하지만, 나그네는 바보라서

'이걸로 살았습니다'라는 마을 사람들의 거짓말에도 감격해서,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라고 말하더래...


결국 나그네는 벌거숭이가 되어선 너무나 부끄러워 숲속을 여행하기로 했어...

그랬더니 이번엔... 숲에 사는 마물들하고 만난거야.

마물들은 나그네의 몸을 먹고싶어서, 입발린 소릴해서 속이기 시작했어.

물론 나그네는 속아서 다리 하나... 팔을 또 하나... 줘버린거야...

결국 나그네는 머리만 남아버려서 마지막 한마리한텐 눈을 줬어.

그 마물은 나그네의 눈을 먹으면서, '고마워. 답례로 선물을 줄게요'라며 뭔가를 두고 갔어.

하지만 그건 '바보'라고 적힌 종이조각 한 장이었던거야.

하지만, 나그네는 펑펑 울었대... '고마워! 고마워!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야!'

'기뻐! 기뻐! 고마워! 고마워!'라며... 이미 없어진 눈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냈어...

그리고 나그네는... 그대로 죽어버리고 말아... 얘기는 이걸로 끝.

친구들은 모두들 나그네를 멍청이라고 했어...

난 그 속에서 눈을 감고, 나그네에 대해서 생각해봤어...

속아서 머리만 남아선, 고맙다며 울던 나그네의 입장이 되서 생각해봤어.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어...'아!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라고...

손해라던지... 고생이라던지..생각해본들 헛수고야...

나그네는 그런 걸 생각하지않았으니까.

그저, 누군가에게 있어서 그건 바보짓이라해도,

내게 있어선  바보짓이 아닌 것뿐.

누군가에게 있어서 속여볼만한 사람이라해도,

나는 속이지 않는 것일 뿐.  난... 정말로 남을 기쁘게 해주고 싶을 뿐.



저도 윗 얘기에 나오는 '나그네'처럼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