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내일은 군의문사로 죽은 친구 동생과 만나게 되는군요. 죽은 친구와는 korn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라이브 클럽에 우루루 몰려가서 놀다가 밤새 술 마시곤 "역시 우린 쓰레기야."라고

히죽대면서 농담하곤 했었는데...음.. 그러던 친구가 작년 봄에 시체가 되었다는 소식을...

동생이 전했었지요. 뭐.... 바닷가에서 발견되었다는데 군 측에서는 자살 겸 익사라나요? 하하...

거참.. 자기 몸 아픈건 못참는 친구였으니 바닷가에 뛰어들 친구도 아니였고

자살한 인간 배에 타박상이 심하게 남아있다는 걸 보면 자기 배를 막 때리다가 바다에 뛰어든

것같지도 않고 하여간에 확실한건 자살할 친구가 아니였다는거지요. ... 그집에서 어머님은

우시다가 실신하시고 아버님은 군의문사 규명 운동을 하셨는데 국방부 측에서 적극적으로

공작을 편다는 소식이 들리더니만 운동이 중지되었더군요... 저도 열심히 군의문사 규명 서명운동 ...

했었는데.. 허무하더군요.. 그 친구가 그렇게 불쌍하게 세상을 떠난 이후로는 달리 보게 되었습니다..

병역 문제라던가 사람이 죽는 문제에 대해서도요..그러니까..음...제 인생 최초로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던... 사건이였지요.. 그때는 슬프고 분통스러웠는데 벌써 2년정도가

흘러갔네요... 그리고 1년반만에 친구 동생을 만나게 되는군요..음...

무척 기쁘면서도 심란하네요... 참나.. 어떤 인간은 179나 되는 키에 몸무게 45로 군대도 안갔는데

이건 뭐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