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비님,
위에서도 말했지만, 엄연히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이니
국내에 남아 훗날 대중의 인정을 받기를 바라는 불운한 명장으로 남는것보다 '공감' 받는 해외로 가시는건 좋은데......
굳이 저런말을 했다는게 유감이란거죠.

프로페셔널의 금기 중 하나는 관객에 대한 무례(뭐..비슷하게 느꼈으니...) 라더군요.

김기덕 감독이 한국 관계을 무시한게 아니라
한국이 김기덕 감독을 무시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3'
재미없는 영화만 만드는 인간이로고 말이죠 '3'
정작 영화는 보지도 않았으면서 남들 말만 듯고 이렇군 저렀군 비난만 하고 있는것을 아닐까요 '3'

20대초반 비디오샵에서 아무도 대여해가지 않는 신프로 '악어'를 대여해 보고 오호~!라고 느꼈던 저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기사네요
악어 이후의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개인적인 감상으로 재미(재미라는 것의 종류는 대단히 다양하겠죠^^;)있었던 것도
지루하고 불편했던 것도 있었지만 어쨌든 앞으로 조금 더 불편하게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만날 생각하니 씁쓸하네요

전 김기덕 감독님의 판단이 김기덕 감독님의 팬이자 관객입장에서 아쉽지만
능구렁이님 말씀대로 외면해버리는 한국 영화계에 계속 있을 필요가있을까요?
김기덕감독님의 작품들은 해외에서 최소한의 흥행도 하고 평가도 훌륭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게임으로 비교하자면 여러분이 만든 게임이 한국에서는 완젼 졸작 취급받고 있고 해외에서 넘버 원이라고 치켜세우면 어떠겠습니까?
저 같으면 한국 게임 시장에서 게임 안만듭니다.

관객 수준이 낮으면 낮았지 높지는 않다고 봄.
돈주고 볼 가치가 없을법한 조폭물이나 코메디따위같은 수준낮은 작품이 줄줄쏟아져나오는게
바로 그 수준낮은 작품을 봐주는 수준낮은 관객이 있기때문이 아닐런지.

헐리우드에서 나오는 영화들을 작품성으로 이길수가 없으니 스크린쿼터라는 울타리 안에서 돈먹고 돈먹는놀이나 하고있는게
한국영화판의 현실이지않습니까? 김기덕 감독이 말한것도 동감하고, 또 잘했다고 봅니다.
수준 낮습니다. 시간내서 봐줄 가치도 없는 영화들 수두룩합니다. 그걸 또 좋다고 봐주니 악순환...

한국영화? 영화는 무슨... 딱 평균수준이 홈비디오라는 생각뿐입니다. 올드보이나 괴물같은 특수한 경우를 빼곤...

딱 한가지만..

기사만 통해 보고서 그 사람을 안 것처럼 말하지 맙시다.

그러고보니 대학교 1학년때 김기덕 영화 꽤나 많이 공부 당했군요(...)
그땐 참 김기덕 감독의 작가주의 영화가 무서웠었죠.
이해를 못하니까 표면만 보고 ㄱ-;

55개의 댓글들을 압도하는 56번째 댓글.. 덜덜

레임을 뉴스/토론란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건,

남의 의견에 대해 무시하거나 함부로 비하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토론문화의 정착.이랄까요.
여러가지 시각의 의견들을 보면서 많은 걸 보고 느끼고 갑니다-

미국에서 가장 흥행성적이 좋았던 한국영화가 김기덕 감독 작품이긴 하죠.

세계적 상업영화 코드 주류는..오락영화 아닌가요..
미국시장에서 좀 봤다고하는데..그건 그나라 내수시장층이 크니까 비주류층도 영화시장을 형성하고 있는거지..
최소 내수 시장이 형성되기위해선 7천만이라고 알고있는데..소비자층이 작은 한국에서 수준 어떻다저떻다하느건 ..애시당초 말이 안되는게아닌지..국내에도 김감독 매니아층 있을겁니다.저도 그렇고..내수시장이 적어서 미국에 비해 비율이 낮을뿐이지..미국시장과 비등하다면 최소 자기영화 안본다고 투덜되지는 않을듯싶은데..
김감독 국내영화사정 모르는것도 아닐텐데..사상이 좀 삐딱한게아닌지;;..영화색깔로 볼때 사상이 비범한듯하지만;..좋게 말해도 될것을..

...김기덕은 후대의 영화 역사 연구가들에게 제대로 연구받을 거라는 거..-_-;; 저 사람은 살아온 일대기부터가 보통의 남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러고도 감독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놀랍습니다.) 국내에 몇 안되는 예술 영화 감독이라고도 생각하구요. 저 예산 가지고도 영화 잘 찍는다는거 보여준 사람이기도 하구요. 말 한마디 좀 삐딱하면 어떻습니까. 서운하면 그럴 수도 있지요.
(영화도 게임처럼 투자자가 있어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돈 안 되는 예술 영화-혹은 게임-에 몇 십억 투자하는 사람이 없지요.)
기왕 외국으로 나가기로 한 거 상황이나 자금 걱정같은 것 없이 마음껏 자기 세계를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자신감이 있다는거 아닐까요?
그럴만한 발언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요?

김기덕 감독의 작품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지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만..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 아니라서 후련하고 통쾌한 영화가 좋지, 김기덕 감독의 작품처럼 뒤끝이 찝찝한 영화는 별로...)
그렇더라도, 세계 영화제 등에서의 평가와 국내에서의 흥행 성적이 저렇게까지 갈리는 감독이 또 있을까 싶은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만한 말 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기자들의 "자기 입맛대로 써갈기는"기사 내용까지 덧붙혀서요.

찌라시 뉴스.

또다른 마녀사냥... -_-;;

기사보고 화나는게 아니라 리플보고 화가나는군요.

무슨 사람 교육서부터 사람을 컴퓨터에 빗대는것까지;

이런리플 볼때마다 물어보고싶네요.

도대체 뭘얘기하고 싶은건지...

(제 리플도 포함해서 -_-;;)

조금 완곡하게 표현하면 '나에게도 기회를 줘라' 는 것 같은데...
예전에 대학생때 영화의 이해라는 교양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교수님이 상당히 김기덕씨의 영화를 많이 보여주더군요
아무래도 소위 말하는 작가주의 감독이기때문에 그렇겠죠
음험하고 불쾌한, 힘든 영화라 생각합니다. (나쁜남자는 상당히 불쾌하게 봤으니까요)
본인이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겠으나
프로라 하면 관객위주의 생각을 하는 것도 옳겠지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작가주의라 불리는 걸까요?)
그냥 조금은 조용히 말을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언론도 문제구요 (몇몇 언론계에 계시는 지인들을 보면 확실히 힘이 셉니다.)

af18 //

혹시 하재봉 교수님 아닌지요? -_-;;;

지나치게 함축적인 리플로 기분 상하신 분들이 여럿 계신 것 같아서 사과 말씀 드립니다. 블랙유머는 어렵군요.
가문의 영광을 본 610만의 관객 자체를 모독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런 목적이 뻔하고 유치한 영화가 분에 넘치는 성공을 하는 것은 기형적인 일임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영화를 그렇게 성공시킨 여러 요인 중 하나는 분명 관객 스스로의 티켓구매이구요. 그러나 그런 영화만 보고 정작 좋은 영화는 '저런건 비디오로나 보는거야'라면서 외면하는 사람들에 대한 푸념이었습니다.

긴급조치 19호를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긴급조치 19호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는 사실 자체가 전 참 부끄러웠습니다.

아니 아니... 사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기사이겠으나... 전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재밌는거 개봉했다하면 어쩌다 시간날때 와이프랑 딸래미랑 아들이랑 같이가서 보는정도니까요...

하지만 김기덕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이나 기타 여러 감독들...(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서;;)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고해서 그런 분들이 뭐땜에 고국인 한국에서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소리까지 했는가... 또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 소리(관객에대한 냉소)를 한 것일까 아니면 기왕 떠나는거 자만심으로 한번 내뱉은 말인가... 이런걸 토론해보자는 취지에서 올린건데 너무 파장이 커졌네요...

하지만 이런 논란거리가 충분한 뉴스를 올린건 명백하므로 제가 대신 사과를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_ _)

저도 김기덕 감독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멀티플랙스형 극장 덕에 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접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건 사실이죠..
오죽하면 요즘은 한국영화 스크린 쿼터가 아니라
독립영화 스크린 쿼터를 해야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그래도 영화 자체로는 꽤나 인정받는 감독님인데
저런 이야기까지 해야 했나 싶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게 보이는 건,
'린다린다린다'의 재상영
필름포럼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상영과 연장상영, 그 후 메가박스 개봉
'메종 드 히미코'의 개봉과 롱런
대학 졸업작 '용서받지 못한 자'의 이례적인 14개관 개봉
cgv 인디의 개관
일본, 비미국권 영화 배급사인 스폰지의 성공.
스폰지 하우스 2호점 탄생(이것은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김기덕 감독의 활을 개봉한 몇 개 안되는 개봉관 중 하나였던 시네코아가 폐업 후 인수되었습니다)
짐 자무시 감독의 커피와 담배의 개봉, 유 앤 미 앤 에브리원의 상영, 고래와 창녀 개봉(셋 다 재작년만 해도 개봉을 기대할 수 없는 영화들이었죠).
소규모 영화제 활성화 (메가박스 일본 영화제는 작년에 3회, 용산cgv의 단편영화제 등)

그런데 그런 변화를 인정하고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분노했던 걸까요? 영화 시장은 변하고 있습니다. 제 동아리 선배님이 영화 배급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때 개봉한 영화가 はつ戀(1999) 였습니다. 네, 그 배급사는 스폰지 였죠. 선배가 준 초대권을 받은 제 기분은 "이런 영화를 배급해서 회사가 망하지 않을까?"였습니다. 그게 2001년쯤, 막 극장에 다니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늘 선배를 걱정했습니다. 지금도 스폰지에 다니는지는 모르겠네요. 학교를 때려쳐 버려서. 그런 스폰지는 지금 단일 소규모 영화제를 하고, 개봉일에 감독, 주연 배우 초대 상영회를 합니다. 그의 영화인 활을 개봉시켜 준 극장도 영화적인 소신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은 시장에서 좌절을 했지만 그럼에도 관객에 실망했다는 표현은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작년에 베를린 천사의 시를 메가박스에서 재개봉해줄 때, 감동을 느끼며 표를 구매했습니다(늦잠자서 영화는 못봤습니다만.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재개봉, 복수관람 등도 새롭게 생겨나고요. 늦어도 내년쯤에는 재개봉관이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이니까 저보다 더 잘아시겠죠. 전 대표적으로 신문 기사를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출산률이 줄었다는 뉴스를 아무리 봐도, 실제로 베이비 붐 세대가 가임기를 지났기 때문에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형제가 다섯명이었던 사람들은 자식을 셋 밖에 낳지 않고 자식이 셋인 사람은 자식을 하나, 둘 낳죠. 노산도 한 몫 하고요. 기사, 특히 숫자가 많은 기사는 그 미디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언론을 몰고가는데 활용됩니다. (조선일보가 특히 저질인 점이 그런 점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관객에 대해서 실망을 표시한 것 그 자체는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고, 그가 그렇게 말할 사건을 저로서는 모르겠지만...그것이 관객에 대한 모독인 것은 사실입니다. 린다린다린다의 재상영을 끈질기게 요구한 팬들에게, 종로의 필름 포럼에 모여 목에 수건을 걸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 영화 팬들에게, 스크린 쿼터제를 지지하는 시위를 함께 해주는 팬들에게 말이죠.

제가 너무 낙천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처럼 게임계에도 좋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팡야의 4.00b 버전 등장, 피파온라인의 등장 등 고무적인 뉴스도 많습니다. 넥슨의 나나이모도 스샷을 봤을 때 아주 좋더군요. 무시하는 캐쥬얼 쪽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렇지만 그런 현상이 처음 나타날 때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는 사람에게만 보이겠죠. 그리고는 마치 격변론처럼 어느날 갑자기 문득 나타난 것처럼 대중 앞에 등장하죠. 괴물처럼요. :)

아직 실망을 말하기에 이릅니다.
영화 만드는 분들도, 게임계의 여러 개발자 분들도, 그때 깜짝 놀랄 사람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즐겁게 작업합시다. 모두들 대박나세용. 'ㅁ'/

박찬욱 감독께서 하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관객들의 취향을 완전히 무시하고 싶지않다.'
...

여성관객들이 가장싫어하는 감독 =ㅅ=;

제가 좋아하는 감독은 장진 감독님.. -_- 그분 영화 9월에 개봉이라죠.. -_- 험험..

린다린다린다랑 메종드히미코는..글쎄요..
일본영화 전용관에서 재개봉을 결정한거라서
그다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는..-_-

음, cqn과 스펀지가 일본영화 전문 배급사이기는 하지만, 결국 메종 드 히미코는 cgv를 통해서 와이드 릴리즈 됐으니까요. 더구나 일본 영화 전용 상영관이라는게 생길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것만 해도 굉장한 일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

삼류영화의 흥행성적과 관객수준의 직접비교는 힘들것같습니다.
사회의 부조리나, 인간 심리의 연구같은 느낌의 영화를 찾기보단,
그저, 시간을 죽이려고, 뻔한 볼거리지만 그냥 즐기려고 가볍게 극장을 찾는 인구가 대부분이니까요.
애초에, 지적인 교감을 원해서 극장을 찾지 않으니까, 지적수준과 흥행성적과는 무관한 지표가 아닐까요.

그리고, 예술 영화를 감상을 좋아하는 일부 씨네필들이라고 해도 ,
그저 취미와 성향이 다를뿐이지
더 지적수준이 높아서일까요?

김기덕 감독이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번 행동은 다소 경솔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써, 봐주지 않는 관객을 수준이하로 바라보는 듯한 내용은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 중 하나죠.

특히, 블록버스터급의 헐리우드 영화들과 비교하며, 흥행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영화는 보면서 지루해하는 관객이 많지만, 상업적인 영화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면, 누구나 봐도 무난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죠.

자신의 영화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관객에 대한 불만으로 보이기는 하나, 이번을 계기로 저는 김기덕감독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게임을, 같이 해주지 않는다고 절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친구와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