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정모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서 키 크고 얼굴 팍 삵은 19살짜리 남아입니다.

평소에 홈페이지에 글을 안남기고 게시물만 읽고 다녀서리...
아는 분들이 없어서 굉장히 뻘쭘했습니다 -ㅁ-;;
아아...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

굉장히 좋은 말씀들 많이 들었는데요... ^^
저 역시 고등학생 신분에 가취업을 하여 게임 개발을 하고 있어서인지...
공감하는 얘기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대학과 학규님이 말씀하신 동인게임...쪽에 얘기를 아주 관심있게 들었는데요...
저도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다 되서 일어나는 바람에 ^^;;
간단히, 게시판에 몇자 적으려고 합니다.

일단... 대학..과 학문...
음.. 우리나라는 가장 큰 문제가 학문이 직업으로 연결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떠한 직업을 가지기 위하여 학문을 공부하고...
그 말은, 학문을 위해 존재해야 할 대학이라는 곳이 어떤 특정 직업을 위하여 존재게 된거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회사를 관두고 내년에 대학에 입학을 하는데요...
주위에 많은 분들이 회사를 다니는데 뭣하러 회사를 관두고 대학을 가느냐...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저는 좀 부족한게 많다고 생각되어서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대학을 가는데요...;;

일반적으로 흔희 하는 말들 중 하나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되는데..." 가 있죠.
즉, 대학을 나온다는건 어떤 직업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고...
그 말은 좋은 대학을 나오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구요.
실제로 이런식으로 우리 사회가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요즘들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대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소위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죠.
그런걸 사람들이 보니 '어라.. 대학 안나와도 다들 돈 잘 버네 -_-;'라고 인식을 하고...
그러다보니 대학의 존재가치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실정인거 같습니다.

학규님이 말씀하신 것중에서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라는게 있었는데...
우리나라 게임 개발자들이 대부분 죽도록 게임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인거 같은데요...
그러다보니 어떤 학문적인 것보다 '게임을 만드는거'에 치중을 지금까지 해왔던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눈에 보이는건 잘(?;) 제작하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텅텅 비어있고 엉망인 게임들이
참 많구요... 개발 프로세스 또한 엉망이구요 -ㅁ-;;;
그러니 게임의 유지보수도 힘들고, 완성도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저도 비교적 어린 나이에 엄청나게 부족한게 많지만 게임 회사에 입사해서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요...
느끼는게 참 많습니다.
개발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개발사에선 적당히 쓸만한 녀석 데리고 와서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게임 개발을 시키고...
그러다보니, 정말 쓸만한 인력도 엉뚱하게 자라나고.... (..;;;)

인력을 키울만한 인프라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가장 쉽게 떠올려 지는건 동인게임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일본의 경우에는 게임 회사들이 동인게임들을 견제할 정도로 굉장히 잘 다져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예전보다 굉장히 동인게임제작팀들이 많이 생겨났고...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툴(Tool)이 생겨나서 구지 게임 개발자가 아니던 사람들도
너도 나도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고 동인팀을 만들거나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Team Device로 시작해서 도트락... 문나이츠... 등 제가 아는 팀만해도 20여개의 동인팀들이 있습니다.
정모에 참석하신 분들도 굉장히 많이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으신거 같던데...
일단, 저런 동인팀들에서 활동하면서 게임을 많이 만들어 보셨으면 하네요 +_+

저도 회사일 외에 동인팀에서 활동중이고...
얼마전에는 게임제작팀 연합을 만들기도 했구요 ^^

게임제작팀 연합 -> http://www.teamunion.lil.to

위 URL에 방문하셔서 동인팀을 한번 알아보시는것도 좋을듯 +_+
아직은 동인게임 문화가 시작단계라서 팀의 수에 비해 만들어지는 게임이 적고
게임의 장르도 다양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좋은거 같습니다.

오늘 정모에서 개인적으로 참 좋은 얘기 많이 들었구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됐던거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학규님하고 개인적으로 대화를 많이 해보고 싶고
또, 다른 분들하구두 대화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
에구.. 게시판에서 활동 많이 해야겠습니다 -ㅁ-; 쿨럭...

아아 이 사람들이 나의 실체를 알아야 하는데 ♡
아잉 몰라 잉 >_<

다음뻔에 뵈었을땐 많은 대화 했으면 좋겠어요!
움트트트.....

그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