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에 선보인 '리니지II'와 'A3'의 온라인게임 테스트 계정의 거래가가 폭등하면서 아이템 현물거래 초기 과열 등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이처럼 시범서비스를 앞둔 게임의 테스트 계정 거래가가 치솟는 등'이상현상'을 빚는 것은 초기 아이템 선점과 게임 적응력을 높여 경험치를 향상시키려는 이용자들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게임들은 테스트요원 선발 과정에서도 '리니지II'의 경우 305 대1, 'A3'는 280대1를 기록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게임테스트 참가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30일부터 4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중인 '리니지II' 의 경우 계정 거래가가 아이템 중개사이트에서 15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들어 '리니지II' 계정을 요청하는 인원이 늘면서 계정 판매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게임 이용자는 "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리니지II 계정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참가가능 인원은 400명에 한정된 반면 '리니지II'를 즐기려는 이용자는 많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향후 리니지II 시범서비스가 개시되면 테스트 과정에서 쌓아올린 경험치와 아이템이 모두 초기화되므로 이용자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부터 테스트를 개시한 'A3'의 계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 게임의 테스트요원은 5천명. 액토즈소프트는 이달 10일부터 4차 테스트를 개시하고 테스트요원도 1만5천명으로 늘릴 계획임에도 불구, 계정 판매가가 10만원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관계자는 "성인용 롤플레잉게임(RPG)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게임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액토즈소프트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들이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테스트과정에서 쌓인 캐릭터들의 전적이 없어지는 것을 감안, 이를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