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친구가 출근하고 저는 친구집에 남아서 하루종일 시간을 때우려니

티비는 재미없고 할 일은 잠을 자는 것 외에...그리고 살림하기.. (시킨 사람이 없었는데..?)

졸지에 밥 하고 설거지하고 세탁기 설치하고 걸레질... 그리고 저녁 7시에 퇴근한다는

친구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가 행여라도 회식!!!을 나가서 늦게 들어올까봐 친구한테

4~5번은 전화를 걸어댔지요. 결국 7시 즈음에 친구가 들어오긴 했지만 기껏 밥 차려줬더니

피곤하다면서 밥 먹기 싫다고 자야겠다고 하는 바람에 쓸쓸하고... 허탈하고... 집에 와서

저녁 먹으라고 남편에게 전화하는 주부님들이 이해가 되더군요.. -_-

결국 밥 먹이고  심심해서 같이 피씨방에 왔지만... 왠지 일일 전업주부가 된 거같아

기분이 묘하네요. 아... 여자친구 집에 와서 집에서도 안하는 살림을 해버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