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아직 해외여행도 한번 제대로 못 해봤는데, 우주여행이라니 꿈만 같아요."






우리나라 대학생이 국내 첫 민간 우주인이 될 기회를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에 재학 중인 허재민씨(24).






허씨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오라클이 아태지역 4개국에서 진행한 '개발자를 위한 오라클 우주여행' 프로모션에서 대상에 당첨, 한국인 최초의 민간 우주인이 될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해 인터넷 웹 서핑을 하던 중 오라클의 이벤트를 접했다. 오라클 소프트웨어 개발 툴 관련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우주여행의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




"평소에 이벤트에 자주 응모하는 편은 아닌데 우주여행이라고 하니 관심이 가더군요. 처음엔 제가 문제를 풀 수 있을지도 미심쩍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자바(JAVA)를 2년간 배우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있어서 관련 수업을 골라들었던 터라 그런지 12번 도전해서 6번 응모가 됐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1회당 6문제씩 총 12회의 퀴즈 중 단 1회라도 모두 푼 응모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이 이루어졌으며, 허씨가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 싱가포르 호주 인도 등 아태지역 4개국에서만 총 2만 명이 참가했으니 2만분의 1 확률에 당첨된 셈이다.




"한마디로 운이 좋았습니다. 아직 학생이니까 공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잘 다녀와서 앞으로 한국 IT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국IT산업을 이끌어 갈 개발자를 꿈꾼다는 허씨. 처음엔 달나라에 가는 줄 알고 친구들에게 "달나라 흙이라도 가져다주겠다"는 농담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여행은 `준궤도 우주비행`이라 지표면 100km 상공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체험하고 지구 표면을 감상할 예정이다.




미화 3만5000달러(한화 3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13만8000달러(한화 1억3800만원) 상당의 여행 기회를 잡은 그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당첨자 2명과 함께 2007년경 우주여행을 실현하게 된다.




이에 앞서 KT몰이 2004년에 같은 상품으로 이벤트를 실시해 2명의 당첨자를 낸 바 있으나 우주여행 상용화가 미뤄져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KT몰 측은 오는 6월까지 우주여행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계약에 따라 경품으로 보상할 예정이어서 한국인 최초 민간 우주인의 영광은 허씨에 돌아갈 공산이 크다.


전혜영기자 mfuture@









뉴타입으로 각성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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