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문여대생 난자 삽니다  

‘용모 단정한 명문 여대생의 난자 삽니다.
’ 최근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소위 명문 여대 앞에 ‘불법 난자 거래’를중계하는 브로커들이 활개 치고 있다.

이들은 병원 측과 연계 해 인공수정으로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불임 부부들과 용돈이 궁한 대학생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교문 바로 앞까지 진출해 안내문 등을 나눠주며, 난자 매매를 부추기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들의 활동 무대는 지방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무차별로 확산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난자 거래꾼들은 특히 서울 강남 일대에 사무실 및 합숙소까지 마련해 두고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운 기증자나 지방에서 올라오는 여대생의 편의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화여대 앞에서 만난 브로커 허 모 씨는 “난자 매매는 요즘 여대생들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명품 소비 등으로 씀씀이는 커진 반면 힘든 아르바이트는 꺼리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말했다.

이들이 유명 여대 앞에서 주로 ‘작업’을 벌이는 이유는 불임 부부들이난자 기증자의 외모나 학벌, 건강 상태 등을 매우 꼼꼼하게 따지기 때문.허 씨는 “기본적인 사례금은 1회 당 200만 원 선이지만 학벌이나 외모가출중해 불임 부부의 마음에 쏙 들기만 하면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며“1,000만원 이상 거래까지 중계해 봤다”고 덧붙였다.

대신 기증자의 학생증과 주민등록증 등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지참은 필수.

또 공급이 달리는 혈액형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이는 불임 부부들이 후일친자 확인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위해 불임 여성과 같은 혈액형을 찾기 때문.

또 다른 한 브로커는 “요즘에는 O형 기증자가 모자라 값이 비싸고 A형은 흔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브로커들은 국내 의료법에 난자 매매에 관한 특별한 규정이 없는 점을 악용, 전화를 걸어 관심을 보이는 여학생들에게 불법이 아니라고 안심시킨다음 난자를 제공하게끔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곽석철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로 유추하면순수한 의미의 기증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금전적인 혜택이 오가는 경우는불법”이라며 학생들이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곽 사무원은 또 법적문제 외에 “배란 유도제를 사용해 과배란 된 난자 가운데 수정 후 남은난자가 실헝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등 윤리적 논쟁의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