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섭정각하와 신성 로마제국의 영광을 잇는 폐하를 대리하여 이 성명을 발표한다.

전 유럽의 민중들이여, 그리고 유럽의 각국이여.
지금 유럽은 전쟁의 포화속에서, 침략자의 군화발 아래서 신음하고 있음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애초에 오스트리아는 그간 러시아와의 우의에 비추어 러시아가 주장한 유럽의 평화를 위한다는 말을 의심하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유럽을 보라.
러시아의 침략 야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저 루마니아를 보라, 그리고 베를린을 보라.
천년에 가까운 도시가 침략자 러시아의 발길에 신음하고 있지 않은가.

오스트리아는 중대한 결심을 하였다.
침략자 러시아와 직접 맞대고 있는 이 국면에서, 지혜로우신 섭정각하의 뜻에 따라 범 유럽 동맹을 제안하노라.
이미 독일과 터키가 침략자에 맞서 함께 싸울것임을 약조하였다.
유럽인이라면 이 결의에 손을 내밀어 돕는 것이 당연한 일이리라.
이미 오스트리아는 루마니아를 해방시켰으며, 베를린 수복을 돕기 위한 준비도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부다페스트가 러시아의 발길 아래 놓인것에는 울분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부다페스트의 신민들이여.
그대들의 황제를 믿으라. 자애로우신 섭정각하를 믿으라.
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재상으로 취임한 것이 오스트리아의 국민들에게 일말의 불안감을 던져주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나는 오스트리아의 재상으로서 유럽 각국과 모든 민중들에게 약조하겠노라.
침략에 신음하는 부다페스트를 되찾을것이다.
군화발에 짖밟힌 베를린을 수복할것이다.

유럽은 형제이며 하나의 운명이다.
침략자를 물리쳐 그대들의 가족과 국가를 지켜내자.

                                                                         - 오스트리아 재상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