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축구 명문 구단에 정식 입단!

[홀로스 2005-08-08 15:08]    


미르코 크로캅(31, 크로아티아)의 킥실력이 축구무대에서도 통할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홈페이지를 통해 격투기 인기 스타 크로캅이 크로아티아 1부 리그 축구팀 HNK 치발리아와 정식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크로캅이 올 하반기 중에 1부 리그 데뷔를 목표로 훈련캠프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크로캅이 축구선수로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치발리에팀 2부 리그 경기. 당시 교체 투입돼 5분여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선수로서 화려하게(?) 데뷔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정식 입단과 관련해서는 축구에 별다른 경력이 없는 크로캅이 유명 1부 리그 팀에 진출한 것 자체가 극히 예외적인 일이기에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격투기선수인 그가 과연 축구에서도 좋은 실력을 보이며 잘 적응해나갈 것인가는 문제를 떠나 이목끌기용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의혹의 눈초리가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치발리아 구단의 다보르 감독은 “팀의 동기부여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크로캅이 합류함으로서 팀 전체에 자극을 줌과 동시에 전력에 보탬이 되는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다보르 감독의 견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크로캅이 경기력에 보탬이 될 리는 만무하지만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와 막대한 부수효과를 얻기 때문이 아니냐고 다소 비관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격투기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크로캅은 이미 그의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국회의원에 당선, 현재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화에도 여러 편 출연하는 등 크로아티아 자국 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크로아티아의 국민적 영웅인 크로캅은 일개의 파이터의 수준을 넘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인기와 지지도를 바탕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화제 거리로 여겨질 정도. 이러한 크로캅의 영향력에 눈독을 들인 치발리아 구단 측이 크로캅과 같은 ‘거물’을 이용 관중몰이와 홍보효과에 열을 올리려는 것도 어찌 보면 필연적인 스타마케팅이다.

한편, 크로캅은 “내가 리그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선수 모두에게 뇌물을 먹이는 방법뿐이다"며 아직 부족한 자신의 축구실력에 엄살 아닌 엄살을 떨기도 했다. 링 위에서는 상대선수 누구나 두려워하는 강자 크로캅이지만 잔디 그라운드에서도 그의 실력이 통할 지는 아직 미지수. ‘킥의 달인’ 크로캅이 축구에서도 멋진 발차기에서 우러나오는 기술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격투기전문월간지 홀로스(www.hol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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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헐... -- 헛발질나오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