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천명중에 단 2명에 대한 그것도 주관적인 느낌이라지만,
확실히 우리나라와 틀린 감성이 있네요.

MMC시스템의 그라나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게시물이라서 퍼왔습니다.
아니면 그라나도가 일본 게이머에게 영향을 끼칠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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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이야기] 일본애들의 감성....

군대때 알던넘이 일본에 다녀왔는데 일본애 두명을 데리고 왔더군요. 어제저녁에 친구랑 일본애들과 만나서 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한국말 잘하더군요..=ㅁ=;;) 자기들이 나름대로 게임 마니아라는데 한국에서 인기좋다는 스타를 해보고 싶다고네요.


밥먹고 PC방으로 가서 스타를 켜고 처음하는 애들을 위해 저랑 친구가 일본애들을 한명씩 맡아서 1:1을 하면서 가르쳐 주기로 했습니다. 저는 저그하고 친구는 플토를 골랐는데 일본애들은 모두 테란을 하더군요.

겜시작하고 SCV로 미네랄 캐는거 가리켜주니까 신기해 하더군요. 그리고 마린 4마리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제가보낸 저글링6마리를 만났습니다.  마린이 4마리뿐이라 저글링에게 그대로 두들겨맞아 죽었지요. 그러자 일본애가 엄청 놀랍니다. 너무 빨리 죽는다구요. 그때부터 40분정도 했는데 일본애는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하더군요. 주인공이 없다, 복잡하다, 정신없다면서 온라인으로 승부를 겨루는거면 격투도 되는데 왜 이런게 인기있는지 모르겠다더군요.

섬나라애들은 원래 그런가보다~ 하면서 화장실다녀왔지요. 다녀와보니까 친구쪽 일본애는 무지 재미있게 하고 있었습니다. 저랑 있던 일본애도 옆에서 자기친구 하는걸 보더군요. 뭐때문에 저러나 싶어서 화면을 들여다보니까 싱글플레이를 하는데 3번째미션(맞나...)에 영웅인 레이너가 저그에게 감염된 테란기지를 부수는 거였습니다. 플레이하는게 마치 RPG게임을 하듯이 전투보다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친구에게 여기 어떻게 하냐고 물어봅니다(인간 공략본..).. 그 다음미션에서 30분 버티는건데 마지막에 저그의 개떼러쉬에 커맨드센터까지 띄우면서(저도 처음할때 띄웠던...--;;) 깰때는 일본애들 둘다 대단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하더군요. 오히려 지켜보던넘이 더 감탄하는...

삘받아서 바로 2:2를 붙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애들이 다시 몰입감이 떨어지다가, 둘다 지겹다면서 관두더군요(지금생각하니까 열받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초반에 9드론 저글링으로 밀어버릴걸.. --+). 그러면서 하는말이 멀티에선 주인공이 안나와서 감정이입이 안된답니다. 제가 주인공은 병력을 지휘하는 너 자신이라고 하니까 이해를 잘 못하더군요. 싱글에 나오던 레이너가 주인공 아니냐면서요...

짧은 만남이였지만 정서의 차이가 정말 크다는걸 느꼈습니다. 특히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도 알 수 있었구요. 또한 코쟁이들 게임이 왜 일본에서 안통하는지도 알겠더군요.

감정을 이입할 주인공이 보이지 않는 FPS, 자유도가 높은나머지 캐릭터의 개성도 없는 서양RPG, 예쁘고 잘생긴 일제 캐릭터보다 상대적으로 못생긴 코쟁이 캐릭터들이 일본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것도 어쩌면 당연한것 같습니다. 슈로대나 미소녀물같은 캐릭터 게임이 잘나가것도 이런 정서니까 가능한거 같습니다.



출처 : http://ruliweb2.dreamwiz.com/ruliboard/read.htm?main=xbox&table=gamei_xbox&page=1&num=49739&find=&ftext=&left=b&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