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소린질 모르겠군요.

게임제작시 파티플레이가 필요하도록 만들었다면 그 게임 시스템 자체가 파티플레이시 득이 있게 설계했을 것이고.

게임 제작시 파티플레이를 하든 뭘 하든 상관없도록 만들어 놨다면.. 오직 개인플래이만 하더라도 가능하게 해놨다면. 파티를하던 뭘하던 상관없겠죠.

MMORPG가 뭡니까 다수가 모여서 하는 RPG 게임 아닙니까. 여러사람이 모여있고. 그 곳에서 여러가지 재미 요소를 찾다보니.

혼자서 지지고 볶는것도 있고. 다수가 모여서 잡는 것도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파티 플레이가 들어갔겠죠....

시드마이어가 말했듯이.. 게임이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 이어야 합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다수가 모인 MMORPG라는 게임에서 파티플레이는

매력적인 요소가 되겠지요.


그러나 만약 세계관 자체가 각자 스스로 혼자 살아남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구지 파티플레이가 필요 없겠죠?


토론주제를 올리신분께선... 뭔가.. 파티플레이시 안좋은추억을 가지고 계시거나 안좋은 소식을 접하셔서.. 그런의도로 올리신건진 모르겠는데

잘 이해가 안가요 -0-

아..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뭔소린질 모르겠군요" 좀 공격적인 말투인데... ;; 별의미없이 그냥 받아들여주셨으면 하네요.. 잘 이해가 안간다는 소리에요;;

저는 뭔소리인지 대강 이해가 갑니다.

파티플래이를 고려한 게임은 솔로잉이 힘들고 솔로잉에 특화되면 파티 플래이가 재미없어저 버리죠.
예를 들면 와우의 경우는 나중에 가면 갈수록 파티 플래이적인 성격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혼자서는 즐기기 힘들고 길드나 아는 친구, 적어도 겜상에 아는 사람 정도는 있어야 즐기기 편하죠. 모르는 사람끼리 파티맺고 게임할수야 있지만, 사냥꾼으로써 예전에 인던 파티 구하기 힘들었던걸 생각하면 파티는 필수적입니다.

솔로잉에 특화된 경우는 과거 로한이 있습니다. 로한이 궁한이라고 불리던 때 이 게임에서 파티 플래이를 잘 안하는 경향이 있엇습니다. 왜냐면 솔로로 먹는 경험치나 보상이 파티때보다 더 높아서 혼자 사냥하는것이 효율적이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패치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과거 리니지도 파티보단 솔플쪽이였고요.

아무리 균형을 맞추려고 해도 어느 한쪽은 선택을 하기 마련이고, 그러한 선택으로 게임 성격이 갈리는거죠. 그래서 그러한 선택으로 얻을수 있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는것 같군요.

이해가 엉뚱하게 된건지 제대로 된건지는 모르지만...제가 해석해본 내용은 이렇습니다.

파티로 검색을 해보다 오래전에도 이와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 내용이 있더군요. 본문과는 상관없는 토론이였지만서도, 다시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서 써본글입니다.

와일드차일드님이 하신 말씀과 더불어, 요즘의 게임은 파티 플레이를 지향하면서도, 비정상적인 파티플레이를 지향하더군요. 어떤식으로 비정상적인지는 몇몇 MMORPG를 해보셨다면 말하지 않아도 아실테고, 오히려 그런 어설픈 파티플레이 지향이 불러오는 솔로잉등 여러가지 문제점이나, 그 문제점이 왜 생기는지, 왜 RPG라는 장르에서조차 솔로잉과 파티플이 나뉘는지 등등의 여러가지 주제를 토론해봤으면 하네요.

용회//있는 그대로 보세요. 2번째 줄에 토론 주제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첫재줄은 서론 둘째줄은 본론

그럼 그렇게 친절히 말씀해 주시지... -_-................ 너무하세요................................... 못난놈된기분................... ㅎㅎ 그런 의미였군요.

한번 생각해 봅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어설픈 파티플레이를 하며 가장 많이 얻는것은 스트레스 같습니다. 파티를 구하며 걸리는 시간, 직업의 귀천, 파티원들관의 관계, 보상의 배분 등등등 수 없이 생각해야하고, 이러한 문제나, 다른 커뮤니티적인 부분이 장기간 플레이를 하게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즉 반복적인 노동에서 오는 정신적 피로 정도로 해석합니다. 이런 스트레스에서 탈피하고자 솔로잉을 찾고 있는 사람도 있고, 저 역시 그 중 한사람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RPG가 MMO로 넘어옴에 따라, 더 이상 롤플레잉이 아닌, 사냥에 컨텐츠가 집중되고, 동시간대에 남들보다 우위에 서야하는 경쟁심리등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여, RPG=사냥or퀘스트(어짜피 사냥 컨텐츠겠지만.) 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사냥에 컨텐츠가 기울어 지다보니 생겨나는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다른 장르에서의 파티. 좋은 예로, FPS에선 위의 문제를 따질 이유가 없지요. 성장이라는 개념이 없으니까, 표면적으로 남들과의 우열을 가리기 힘드니까 그런것같습니다.

수시나님께서 원하시는(?) MMORPG는.. 어떤것인지 궁금해요 알려주세요..

용회//TRPG를 해보셨는지요. 저는 꽤나 무능한 파티원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매끄럽게 진행되고, 파티원과 즐거운 플레이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MMORPG에서 이런것을 바라는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서도... 이상향이랄까요

윽.. 뭔가 어렵군요 . TRPG를 접해보지 못했을 뿐더러 검색해봐도 잘 이해가 안가네요. 해보질 못해서;;

....... 그냥 저는 이쯤에서 빠질께요 -_-/ 휘릭 ㅠ

파티 플레이에서 얻는 것은 스트레스도 있지만, (잘 만들어진 파티 시스템이 있다면)뭐랄까... 성취감이 있지요.

파티원 각자가 자기의 역할을 착실히 하면 그 힘이 모여 굉장한 결과가 나오니까요. 마음 맞는 사람들이랑 모여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었을때 성취감은 대단하죠. (WOW 오픈베타때 스트라솔름 1파티 클리어 했을때 그 감동이란!!!)
그리고 자기 맡은 역할을 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고, 그 것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때의 만족감도 있지요. 비록 게임일 뿐이라도 무언가 자기 일을 충실히 해낸다는 것을 인정받는게 굉장히 기쁜 일이더군요.
WOW이야기로 치우친 느낌인데, 꼭 WOW 같은 서양 게임이 아니더라도 리니지의 레이드나 공성전 등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 )

마비같은 경우엔.. 던전 돌때 파플을 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큰 보상과 같은것은 보물상자 열쇠를 습득해서 그것을 고르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유저마다 각각 한개의 키가 배당되고, 유저 수만큼 보물상자가 있는 시스템이지요.

아직까지는 보상에서 약간 미흡하긴 하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분배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티 플레이와 솔로잉. 차이가 크고 또 mmorpg의 생존에 대한 문제가 걸렸죠.
mmorpg의 문제는 rpg의 요소와 다수의 인원이 같이 즐겨야 하는 부분에 있습니다.
제가 볼때 가장 이상적인 mmorpg는 dota라는 워3(오리지널시절)에 커스텀 게임으로 봅니다.
물론! rpg 특유의 레벨업도 없습니다만.. 파티플레이의 재미가 살아있고(요즘 카오스는 파티플보단 렙업쪽이 강화된듯.. 그에 반해 도타올스타는 파티플재미가 좀..), 상대적인 렙업, 솔로잉의 맛.. 잘 살아있습니다.
솔로잉과 동시에 파티플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단!! 게임 시작시 언제나 렙1. 장구도 없습니다.
늘어가는 건 게임의 흐름을 보고 세세한 컨트롤, 심리전.. 등등등.. 발랜스도 꽤 잘 맞고(커스텀게임인거에 비하면..)
문제라면 팀원의 실력이 정말 아니면 방이 깨지는.. --; 극단의 재미를 달리죠.
처음봐도 손발이 맞는가 하면 도저히 못하겠다 욕하고 떠나고..
제가 해본 게임중에 팀플답다라는 것은(외산게임들 다수가 그렇다지만...) 와우.. 보며 참 팀플 재미있다라는 생각 했습니다.
솔로잉도 강하고요. 하지만 지금의 와우는 노가다성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인스에 투자되는 시간은 참으로 굉장하죠..
차라리 엔피시 팀원을 골라서 솔로잉 인던이 있다면 라이트유저도 꽤나 즐길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의견!
어느 게임이든 파티플이 주가 되진 않아도 1시간 정도의 시간에 파티플을 실컷 느낄수 있다면..
미션보단 사람과 사람의 대결.. 그 속에 진영엔피시(일반병사)들과 같이 싸워나간다면.. (렉도 무지걸리겠지만..)
모두 동일렙으로 통일..... (시티에 분쟁지역식으로..)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 그들의 갭은 장구와 렙..
라이트 유저가 그 갭을 극복할 방법, 동등해질 방법은 컨트롤과 팀웍.. (물론 완전 슈퍼 하드유저와는... 불가!) 조건만 갖춰준다면 사람과 사람의 싸움이 가장 중독적이죠..
fps 게임 역시 아무리 잘해도 한방 맞으면 죽죠.. 갭이 없습니다.
mmorpg의 경우 렙만이라도 동일렙으로 바꿔준다면(시티가 그 부분에선 상당히 잘 맞춘.. 데미지 자체가 렙에따라 결정되니 렙만 맞춰주면 비슷해지니..기술 자체가 있나 없나의 차이만..) 비슷한 조건속에서 사람끼리 싸우게 해준다면(알피지를 떠나가는 겁니다~!!)
파티플 자체의 재미를 느끼겠죠. 알피지니까 보상도 적절히 주어져야 할테고요.. 저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아, 카오스는 도타랑은 상관없는 커스텀 맵입니다. 국내 제작자가 도타를 따라했다고 해야 하나요.. -,.-;

확실히 게임플레이는 개발할때 먼저 생각해야할 것이지만서도...
솔로잉이냐 파티플레이냐는 게임의 환경이 좌우한다고 봅니다.
몹이 강한가 약한가. 사냥터의 다양함. 몹의 종류등등..

몇번 수사나님의 글을 보면서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어요.
근데 제 생각엔 파티플과 솔로잉이 꼭 양날의 검인거같지는 않아요.
어차피 게이머들이야 니즈에 따라 움직이니 적절한 보상만 주어진다면야 :)

mmorpg에서 노가다라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노가다를 어떻게 재미있게 만드느냐가 문제가 된다고 보고요.........

음...............-_-전 뭐가 그리 심각한지 이해가 잘.................

사실 이제 얼마나 재미있게 만드느냐로도 부족해요
얼마나 다양한 노가다를 제공하는가지요 :)

솔로잉의
장점이라면 우선 혼자 사냥해서 혼자 먹는 것이겠지요
단점이라면 사냥 목표의 한계가 금방 찾아 온다는것

파티플의
장점은 사냥 목표의 한계치가 높다는것과 같은 사냥물에 대한 공략 속도가 빠르다는것이겠지요
단점이라면 역시나 아이템 문제나 인간관계에서의 트러블 같은것이 있을것이옵니다.

파플이나 솔플이냐는 플레이어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 문제가 아닌가 하옵니다.
남이 사는 라이프 스타일에 간섭하는건 좋지 못한 행위겠죠

음...제가 얼마전에 위키 딜레마에 올렸던 내용하고 비슷하네요... ㅡ_ㅡ; 제 고찰은 그정도 입니다.

게임에서의 재미는 노력후의 보상을 얻을때 나타납니다.
이런의미에서볼때 파티플 구성하는것도 노력이라고 해석하면 안될까요.물론 그후 파티원 조율해서 플레이하는것도 노력이겟죠.
정작 노력도하지않은채 보상을 얻는다면 이치가 안맞고 재미가 있을수 없겟죠.전 보통 누가 찾으면 들어가는편이었지만 제가 파장해서 파티원 불러모은적도 많습니다..파장일땐 조율도 해야해서 조율도했고요..이렇게해서 인던 들어가서 목적 이루면 다들 수고했다고그러고.ㅋㅋ
이런 일련의 과정이 전 재미있었습니다.솔로잉과는 비교도 할수없죠.
근데 접속자수가 적어서 직업분포비율이 불균형일땐 어쩔수없겠죠.선호하는 직업이 힐러같은 매저보다 뎀쥐딜러이다보니..
이게 파티플이 주는 단점이 아닐까싶군요.

나도 뭔소린지 잘모르겠는데=ㅁ=? 내가 이상한건가;;
저는 솔로잉이 좋아서 mmorpg하는 사람이있을까 궁금하네요. mmorpg를 하는게 남과 함께, 혹은 남과 비교해서 가치있는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거고 그 과정에서 솔로잉은... 1) 초반에 뭘 해야하는지를 가르쳐준다거나, 2) 향후 남과 하게 될 가치있는 일을 위한 베이스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동전의 양면 같은 문제는 전혀 아닌것 같구요. 가능한 한도에서 이 솔로잉 노가다를 어느 정도의수위로 마련해야 하나가 문제라고 봅니다. 시대가 흐를수록 '같이한다' 라는 전재는 강해질 것이며, 솔로잉을 좋아하는 (혹은 솔로잉 밖에 못하는) 사람들은 머; 콘솔로 몬스터 헌터를 하거나 그렇겠죠;

첨언하자면
[파티플레이와 솔로잉. 서로 붙을수 없는 동전의 양면같은 존재이다.] -> 솔로잉- 파플은 반대 의미 이지만, 동전의 양면 가은 존재는 아님
[우리는 파티플레이와 솔로잉, 둘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서 얻는것과 잃는것이 무엇일까.] -> 둘 중 하나를 택일하는 온라인 게임은 없다고 생각함
솔로잉도 파티플레이를 위해 필요할 때가 있고, 상보적인 관계도 아니고, 그냥 솔로잉이라는게 파티플레이에 종속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토론 주제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쓰다보니 재미있어져서 제 블로그에 올릴 만한 기사 수준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려다보니 원래 하지 않아도 되는 말들도 상당히 쓰게 되었네요. 주저리가 심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릴께요. ^^;;
좀 더 다듬어서 블로그 연재하는 부분에 더해야 겠네요. ^^

아래의 내용은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유 없고 어이 없는 비난 말고, 태클 강력한 놈들로~~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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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게임에서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을 <솔로잉(이하 솔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진행하는 것을 <파티 플레이(이후 파티플)>이라고 하지요.

이 차이에 대해서 저는 기획 단계의 <플레이 방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

이야기를 풀어가기 전에 잠시 이야기 해 둘 것이 있는데, 이 글은 온라인 게임에 최적화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 온라인 게임 제작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신규 입사자들, 후배들을 보면 너무 <온라인화 되어 있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과연 그들이 게임의 역사 같은 것 조차 대강의 이해는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노가다식 게임에 익숙해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엇이 노가다인가?... 는 나름대로 정리한 글이 있지만 제 블로그에 Game Quality Assurance & Configuration Management(게임 품질 관리 및 형상 관리)에 대해 연재할 예정이라 이 곳에서는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물론 모든 게임은 어느 정도의 반복적인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현재의 주제인 솔플과 파티플에 초점을 맞추자면 온라인 게임만이 아닌 게임의 플레이 방식과 기본 발란스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저 같은 경우 거의 오락실 2세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라, 오락실에서의 게임의 발전 상에 대해 충분히 보고 자라온 세대입니다. 혹시 오락실에서의 게임의 발전을 지켜볼 수 없으셨던 분들께서도 Mame라는 에뮬레이터(Amulator, 이후 에뮬)를 아실거에요. 굉장히 오래된 오락실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에뮬인데, 이 에뮬을 가지신 분들은 지금 액션 게임 몇 개를 돌려보세요.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
에뮬을 돌리면서 느껴지는 것은 지극히 극단적인 솔플 위주의 예전 게임들의 특징을 보면 데미지 딜링 방식이 one shot, one kill 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플레이어의 캐릭터도 포함해서요.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쏘거나 때린 적들은 늦 가을 말라버린 낙엽 떨어지듯이 우수수~ 죽어갑니다. 당시 게임 개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적당한 발란스와 페널티(Penalty, 불리한 조건)를 주기 위해서는 플레이어 역시 한 방에 죽도록하여 오락실에서의 <원 코인 = 세 번의 생명>이라는 부분을 강조할 수 있었겠지요.

그 이후의 게임들을 보면 원샷 원킬을 벗어나, 두 세번 때리고 두 세번 맞는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예 - 더블 드라곤, 황금 도끼 등) 적들이 빨리 죽는 것이 싫었던 것인지, 플레이어가 빨리 죽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 그런 것인지... 다르게 말해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게임은 이 시점에 진화라는 것을 겪었습니다. 2006년 현재와 비교할 때는 게임 상의 캐릭터/몬스터들이 상당히 빨리 죽지만, 당시엔 적당히 맞고 적당이 죽일 수 있는 정도의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당시에는 오락실 게임에서는 다인용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이 있지만, 사실상 각 캐릭터의 플레이 방식이 전혀 달라서 파티플을 해야 하는 게임은 몇 개 존재하지 않았다고 기억됩니다. 아마 dungeons and dragons 정도일까요?

하지만 가정용 콘솔 게임기와 컴퓨터가 대중화 되면서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다시 한번 진화를 겪게 되는 듯 보입니다. 적어도 RPG쪽 부분에서는 솔플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식 RPG의 게임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 게임의 시작에서는 주인공이 <왕족>이거나 <선택 받은 인간>입니다. 그리고 혼자, 혹은 평생의 파트너와 함께 길을 나서다가 친구들을 만나 규합하여 최후의 적을 물리친다는 식의 흐름이지요. 이 부분에서 글을 읽는 자신이 게임 개발자가 되어, 각 캐릭터의 플레이 방식을 정의해 보세요.

1) 처음엔 혼자 떠난다.
...라는 부분에서라면.. 스토리 상의 전개에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분명히 대마왕급 몬스터를 출현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요. 당연히 조무래기 들을 상대한다는 설정이어야 하기 때문에 적게 때리고 적은 보상을 받는 설정. 그 대신 주인공도 한 번 데미지를 받을 떄 상당히 치명적인 피해를 받도록 설정되겠지요.

2)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다.
초반에 무기를 업그레이드한다면, 당연히 게임 플레이가 쉬워진다는 느낌을 주게 될겁니다. 원샷 원킬 대신 피해를 강하게 입던 부분에서, 더 많이 데미지를 주고 피해는 적게 받는다는 식으로 변화하게 될 테니까요.

3) 파티를 얻다.
파티를 얻으면 플레이어는 공격 방식에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됨으로 슬슬~ 적들도 강하게 나와야 겠지요.
게임 초반에 한 두가지의 공격 패턴으로 단숨에 적을 죽일 수 있게 했던 게임 플레이를 이제는 여러 가지 공격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적을 효율적으로 상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게 될 겁니다.

일본식 RPG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영어권 사용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게임을 발전시킨 일본에서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기반을 설펴 보자는 의도였습니다.

위의 1), 2), 3) 에서 보면 아실 수 있듯이, 게임의 초반에는 대부분 "high damage, low penalty(많은 데미지, 적은 불이익)"로 게임을 익숙하게 만들고 점차적으로 "moderate damage, high penalty, many strategy(중간 정도의 데미지, 높은 불이익, 많은 작전)"으로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즉, 솔플과 비슷한 하나의 캐릭터로 초반에 플레이 할 때는 많은 데미지, 적은 불이익을 노린 반면, 후반의 파티플에서는 높은 불이익 대신, 많은 작전과 높은 난이도를 플레이 방식에 기획적으로 삽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콘솔류의 게임이 발달하는 동안 통신(인터넷이 발달하기 전 전화로 하던 network)에서는 MUD(Multi User Dungeon)이라는 게임류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한 개의 서버에서 같은 게임을 즐기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이죠. 그래픽이 아닌 글자만으로 게임을 즐기도록 기획된 시스템에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저 역시도 잠시 즐긴적이 있지만 전화비의 압박으로 포기했었죠. ^^;;) 파티플도 지원하는 시스템이었지만, 파티플이 크게 형성 되지는 않았습니다.

차후 MUD는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 입어 "바람의 나라"라는 MUG(Multi User Graphic Game)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람의 나라"가 나오고 나서도 사실상 솔플이 파티플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파티플이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파티플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었지요. 사실상 파티플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정착한데는 <리니지>의 영향이 큽니다. "기사 혼자서도 사냥을 할 수 있지만 엘프의 도움이 있으면 더 쉽다. + 엘프 역시 기사와 함꼐 하면 레벨업이 빨리 된다."라는 공식을 플레이어들이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물론 후발 게임들에서 파티플이 강화되어 나타난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겠지요.

하지만 이런 문제는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게임이 처음 설계할 때와 다르게 너무 쉽게 진행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게임에 컨텐츠를 무한으로 추가하는 것은 어렵고 많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각 게임들은 적은 양의 컨텐츠로 더 오랜 시간 즐기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밸런스 패치를 단행하게 됩니다.

또한 최근의 게임들은 아예 기획 단계에서부터 파티플을 유도하고 파티플의 플레이 방식까지 기획하는 상황에 오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의 온라인 게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나치게 파티플을 부각시킨 나머지 솔플을 너무 죽여 버린 경향이 있습니다.

게임은 "놀이"의 일부입니다. 솔플을 죽여버리는 것은 "놀이"의 재미 중 하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혼자서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것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서 두뇌를 움직어 게임을 즐긴다는 이득이 있습니다.

이 것은 마치 여러 명이 낚시터에 가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날 새도록 소주나 한잔씩 기울이면서 낚시에 몰두하는 남자들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남자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커뮤니티라는 게임성이 보여주는 "과정"을 중시하기 보다는 보상물의 획득과 같은 "결과" 위주의 사냥 특성을 보이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성향을 뚜렷이 보이는 여성들도 다수 있습니다.)

최근의 게임은 이런 점들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주장을 반증하는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출시된 MMORPG 종류, 심지어는 루니아 전기나 기타 캐주얼 게임들에서도 평균 10번 이상 휘둘러야 몬스터가 죽는 방식으로 발란싱이 조정되고 있습니다. 즉, low damage, high penalty인데, 문제는 MMO 게임에서 적용할 수 있는 strategy가 거의 부재해지기 때문에 <레벨업 노가다>를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파티를 구할 수 없는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떠나는 현상까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Level Design(AI, 움직임 방식 등)을 MMOG에 적용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배제하고 Hack and Slash류의 "한번 치면 죽을 때까지 싸운다"는 <맞짱> 방식으로 플레이 방식이 굳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과 전투 시 특정한 전략이나 컨트롤이 없이도 일단 부딛히면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하는 것이 한국 게임에 기획된 플레이 방식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겠지요.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유저들이 <우리 나라 게임을 똑같다>라고 느끼는 부분일 겁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개발자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서 말씀드린 Level Design이라는 놈이 생각처럼 쉽게 구현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오락실에서 격투 게임을 하면 가끔씩 컴퓨터가 보여주는 극단적인 콤보나 회피 같은 것들이 MMOG에는 구현되기 힘들기 때문에 초기 개발 단계에서 배제 되고, 그 부분을 배제해도 대박나는 게임들이 생겨나니까 후발 제품은 아예 Level Design 부분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우스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티 플레이라는 것을 인류진화학으로 분석해 볼 때, 사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공동체 사냥> 욕구를 채워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의 다 함께 무언가를 사냥하는 욕구에 대한 두뇌의 기록은 우리의 DNA에 기록되고 계승되어 최근 약한 사람 하나를 궁지에 몰아 넣고 괴롭히는 <왕따>같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지만, 게임 기획에서는 분명히 이용해 먹을 수 있는 플레이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제게는 가끔 약한 레이드 몬스터가 왕따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느낌 들더군요. 하지만 아이템 때문에.., 잡지요.)



자, 얘기가 길었네요. 정리하겠습니다. ^^;

파티 플레이를 하는 것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하다" 라는 의미 외에도 공동체 사냥을 즐긴다던가 여러 사람을 알게 되어 게임 내의 새로운 세상에서의 결속력이 생기는 것은 분명히 옳은 일이지만, 솔로 플레이라는 것은 혼자서 플레이한다라는 의미 외에도 퍼즐을 풀듯이 혼자 게임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놀이"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인 스스로 해결해 보상을 받는 욕구나, 남에게서 배제되고 싶은 욕구인 "탈-커뮤니티" 욕구를 보장 해 줄 수 있는 장치일 수 있습니다.

솔플이 MMOG에서 점점 소멸되는 것은 개발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뭔가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이펙트의 고품질 게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사실상 이 부분을 간과한다는 것은 게임을 유저 스스로 알게 하고 은둔자형 플레이어를 양산하지 못하게 하는 기획 단계의 능력 부재로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솔플과 파티플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풀레이 방식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 제 의견인데, 너무 길었네요.
마치 초등학생의 방학 숙제 일기 마냥~ 너무 빤~한 결론이네요. ^^;;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리랑님 저랑 같은생각~~~~~ -_-;;;;;; 왠지 반가워요............................ 죄송 ;;

꽃군 님은 남이랑 같이 푸는 퍼즐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하신듯;

아리랑피바람// 아리랑피바람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는 왜 일까요? ^^

토론을 할 때는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까~" 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당신 의견은 틀렸습니다" 라고 하면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게 될 뿐이겠지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알아 보는 것도 토론의 한 기능이 될 수 있겠지만요.)

아마 아리랑피바람님께서 왜 위의 댓글 같은 이야기를 하셨는지 말씀을 해 주신다면,
<솔플과 파티플의 차이점>이 어째서 "토론 가능한 주제인가"에 대한 답도 도출 될 수 있을 듯 하네요. :)
답변을 부탁드려 볼께요. :)

꽃군// 사소한 지적을 하자면 아마 amulator가 아니라 emulator가 아닐까요...;

에르하인드 // 헛 -_-; ㅎㅎ 오늘 다시 보니 오타가 무지 많더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블로그 연재때는 고쳐야 겠네요.

꽃군 // 굳이 필요이상의 딴지를 걸자면..
mud 는 muti user dimension 에서 시작된 말이고
바람의 나라는 mug 라는 표현에 맞지 않는 것 같네요
graphic mud 가 올바른 표현 이겠지요

키리네 // 아, 그런가요?
음.. text mud 라는 것이 dimension 이었나요? =_=;
지금 시간이 없으니 점심 시간에 막강 구글님을 이용하야 자료를 찾아 보겠습니다. ^^

(제가 하이텔에서 하던 머드 게임이 graphic은 아닌 것 같아요. ^^; 온갖 글자만 빼곡 했는걸요~)

파티 플레이를 하는 것은 "여러 사람과 함께 하다" 라는 의미 외에도 공동체 사냥을 즐긴다던가 여러 사람을 알게 되어 게임 내의 새로운 세상에서의 결속력이 생기는 것은 분명히 옳은 일이지만, 솔로 플레이라는 것은 혼자서 플레이한다라는 의미 외에도 퍼즐을 풀듯이 혼자 게임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 라고 리플에 쓰셔서요. 파티 사냥이 정말 단순한 다굴쯤으로 생각하시는게 아닌가 해서 남겼습니다. 왜 저사람이 저렇게 생각할까? 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입니다. ㅇㅋ?

키리네 // 영문 위키에 나온 내용이에요. en.wikipedia.org/wiki/MUD

In computer gaming, a MUD (Multi-User Dungeon or Domain or Dimension) is a multi-player computer game that combines elements of role-playing games, hack and slash style computer games and social instant messaging chat rooms. Typically running on a bulletin board system or internet server, the game is usually text driven, where players read descriptions of rooms, objects, events, other characters, and computer-controlled creatures or non-player characters (NPCs) in a virtual world. Players usually interact with each other and the surroundings by typing commands that resemble a natural language, usually English. (후략)

D를 뭐라고 해석해도 상관이 없네요. ^^

다만 내용중 충격 적이었던건, 첫번째 머드 게임이라고 부를만한 게임이 1977년에 만들어졌다는 것. -_-;;
그리고 역시 영문 위키는 대단하네요.
MUD에서 MMORPG의 탄생 배경까지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