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무이 해주시는 음식도 맛없으면 "맛없어!!" 라고 외칠 정도로 맛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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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은, 고기를 작게 썰어 넣으면 맛없어요.

-> 미역국에 들어가는 쇠고기의 맛이 제대로 우러나오지를 못하기 때문에, 좀 큼직큼직하게

덩어리로 넣고, 장시간 푸욱 끓여주셔야 맛이 우러나와 맛있습니다. 옛날 대로 끓이는 거지

요. 물론, 그때는 썰어서 넣을만한 양의 고기가 없었기에 그랬습니다만, 그렇게 끓이는게 상

당히 맛있습니다. 단, 먹을때의 편의는 책임 못집니다.




카레에는, 재료 들을 너무 작게 썰어 넣으면 맛없어요.

-> 작게 썰게 되면, 재료 자체의 맛이 살아나지를 못합니다. 카레에 재료의 맛이 제대로 우러

나오지도 못하구요. 특히, 미역국과 동일하게 고기를 작게 썰어 넣으면, 고기의 그 맛이 우러

나지를 못합니다. 단, 쇠고기를 넣었을 때의 이야기 이며, 돼지고기의 경우는, 그 맛이 다 우

러나오게 하지 말고, 익히는 정도 까지만 하셔야 맛있습니다. 그러지 않고 장시간 푸욱 덩어리

채 넣고 했다간 질이 떨어지는 고기의 경우엔 돼지냄새가 카레전체에 배어서 맛을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쇠고기의 먹기 힘든 부분들로는, 육수를 우려내면 좋아요.

-> 살코기를 제외하고,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왜 약간 누러면서 하얗고 물렁물렁하면서 상당

히 질긴데가 있지 않나요? 그것을 한 10시간 정도 푸욱 끓이면 아주 맛있는 육수가 우러나옵니다.

이걸로 미역국을 고기를 덩어리째 넣고 끓이면, 육수가 이중으로 우러나와서 한마디로 그 맛이

"원츄!"

꼭 드시길 바랍니다. 가끔씩 어머니께서 해주시는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버섯을 함부로 넣으면 오히려 맛을 버린답니다.

-> 특히, 라면 같은 것에 넣을때 심한데요, 버섯 특유의 약간의 흙냄새 같은 것이,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조성시킵니다. 넣을곳 안넣을 곳 가려서 넣으셔야 합니다.




감자탕 등을 먹었을때는 반드시, 마지막 클라이막스로 밥을 볶아 달라고 하세요.

-> 아... 그맛이 실로 감동적입니다. 보통, 따로 돈을 받고 밥을 볶아 주어서, 안 먹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고소하면서도 바닥에 붙은것은 바삭바삭하기도하고, 상당히 맛있습니다.




고기를 먹을때 소화가 잘 안될듯 싶으면, 식사를 하기 전에 초콜릿 하나 정도를 먹어주면 좋습니다.

-> 이거.. 빈속에 먹으면 속 버릴 정도로 위산분비를 자극하는 겁니다. 하지만, 초콜렛의 소화제로

써의 효능은 제가 보장합니다. 두어시간 안에 위가 텅 비어 허전함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