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가입 인사에 관한 글에서 저에 대해서 소개에서도 약간은

언급을 한 부분입니다만 저는 MUD 라는 세계에 빠져서

프로그래머의 길을 걸어가고자 노력하는 대학생이랍니다.


많은 분들에게 잊혀져가는, 혹은 알려지지 않은 분야(?)지만

과거 고속 통신망이 자리잡기 전에 네트웍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의

시초가 있었으니 이를 MUD라고 지칭 합니다.


저는 이 글에서 MUD에 관하여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RPG 장르를 따르는 텍스트 기반의 컴퓨터 게임입니다.

그 기본 사양에 의하여 처음 몇초동안에 바로 유저에게 어필을 할 수 없고,

현재의 GUI 환경에서는 벗어나는 인터페이스이기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보급되기에는 가능성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다지 고도의 기술적인 측면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RPG 분야에 있어서 아마추어 게임 제작자들이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모델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외에도 게임으로서 MUD가 여전히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TV라는 영상매체가 나왔다고 책이라는 문자매체가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엄연히 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MUD도 그 나름대로의 살아남을 방편이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래픽이 한순간에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면, 문자는 지속적으로 대할수록

그 세계에 관한 매력을 느끼게 되어서 다가설 수 있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 본 마을과 성장하여서 본 마을이 다릅니다. 이는 자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본 세상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MUD도 이미지에 의해서 이미 규정된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시야에서 게임의 세계를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자유로움을 줍니다.

이는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설을 읽다가 그 주인공으로

자신이 이입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으며, 또한 내용중에 그 인물이

어떠한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으면 하는 욕구를 갖을 때도 있습니다.

MUD는 책과 같은 문자라는 매체를 사용하여서 위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도 게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에와 같은 MUD의 잊혀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은 MUD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이 즐거움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사용될때에 MUD도

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게 있음을 인지해주시고

또 하나의 방편으로서 계속 그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주십사하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오늘 학교 축제라서 주점에서 마음껏 마셨더니 머리가 혼란스러워서 원하는 바를

모두 정리하였는 지는 모르겠지만 길다면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