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두들 메리(피핀) 크리스마스.


#2.
크리스마스 아침에 한 것은 e-channel에서 해주는 익스트림 미스터리(의불)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첫 화에서는 근래에 자주 보이는 신동들 과연 정상적인 일인가, 아니면 신인류(!)의 등장의 예고편인가.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로 다음 프로그램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음은 당연합니다. -_-;

다음 화 내용은 바로 노아의 방주는 사실이었는가, 라는 심심하면 써먹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거 평범하지 않더군요. (...) 노아의 방주는 그렇다치더라도 홍수는 진실이라는게 널리 인정받는 요즘. 그렇다면 그 홍수는 어디에서 왔으며 홍수 후 범람하던 물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라는 데에 대해서 지하수 이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무엇인고 하니, 거대 팡게아가 갈라진 이유는 지표와 맨틀 사이에 존재하는 해수성 지하수가 압력을 받으면서 얇은 부분을 압박 -> 지표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 -> 지표가 터지면서 지하수의 분출. 물줄기는 아마 대기권 거의 밖으로 쇄도할 정도(?!) ->압력으로 지속적으로 해양판과 대륙판의 이동 ; 산맥 형성 -> 갈라진 틈으로 지하수가 흘러들어가면서 홍수 끝.

이라는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제시한 근거도 있었고. 근거 자체는 옳았으므로 아 그런가 하는 기분으로 보았지만...물론 그렇게 해석하자면 갑작스럽게 사망한 시베리아 포유동물의 화석도 설명할 수 있지만...히말라야 산맥 아래에서 최근 발견된 해수성 지하수의 존재 이유도 설명할 수 있지만...성경에서 나오는 "큰 샘이 터졌다"라는 구절도 설명할 수 있지만. ... ...

역시 너무 드라마틱하니까 역시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여튼 저런 이론을 주장하는 교수님도 계시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깜짝 놀랐지만 나름대로 논리정연하므로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 사실 이런거 좋아해요. 신의 지문이라든가 그런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