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의 글을 열심히 탐독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질문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 것 같습니다.
저는 여지껏 모바일과 콘솔 게임쪽에 주로 있다보니 세계관이나 시나리오 설정이 다소 끝맺음이
확실하게끔 되어 버렸습니다.

역시, 온라인과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다만 기존의 세계관을 보자면 (이미 이 게임을 건들기 전에 세계관이 있었음).
세계관과 게임의 플레이는 전혀 따로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데 어떤 신이니 어떤 전쟁이니 그 후 어떤 유물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그래픽 컨셉이나 시스템 정도의 영향이였을 뿐
본연의 스토리 진행이라는 것과는 전혀 별개였다는 사실이 실은, 좀 놀라웠습니다.

그것이 Quest의 일종이든 시스템이든 시나리오를 보지 않아도 뭔가 감동을 느끼거나
재미를 느끼게끔 하는 일은 개발자의 몫, 앞서 세계관을 잡아야하는 사람의 어깨 달렸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베타테스트 이 후 역시 유저의 감상평 중에는 이제 온라인 게임에서도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심심찮게 눈에 띄였습니다만, 도저히 지금 방식으로는 답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메인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메인 퀘스트가 존재하지만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서 아빠를 구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모두의 개성을 존중하자면 서브 퀘스트 (그것이 음악을 만드는 일이던 다른 일이던)의 존재 역시
크지만 이 것에 얼만큼의 감동을 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역시 적절히 공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은 해봅니다만 지금으로선 너무 한쪽으로 취우쳐 있기 때문에
개선안에 대해선 약간 메인 퀘스트쪽에 비중을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토론되었을 진부한 주제이지만
막상 일을 겪어보면 속편한 답이 어떤 걸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