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중요성-
상실, 게임에서 죽음을 경험할 경우에는 적당한 페널티가 부가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적정수준, 따라서
게임을 접는등의 극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상실로서 오는, 단지 패널티로 끝나지
않음으로써 오는 중독적인 행태를 다시한번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뽑아온 예가 바로 풍레의 시렌 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중독성있는 게임. 이게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죽음=캐릭터의 삭제, 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실, 레벨을 아무리 올려놨어도 한번의 죽음이 공든 탑을 무너뜨립니다. 그에따른 생존욕구는
박진감이라는 색다른 경험으로 돌아오고(너무 많이당해 그 느낌을 외워버렸을때를 제외,,)
살아났을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만일 페널티정도에 그칠 경우는 이런 엄청난
생존욕구는 바랄 수 없겠죠.
두번째로 상실과 희망입니다. 만일 모든 쌓아둔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을때, 아무래도 재기불능의
쇼크상태에 빠지게 되겠죠. 하지만 풍레의 시렌에서는 죽기전에 맡겨 두었던 아이템으로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그야말로 더 진행할 수 있는 희망이라는 거죠, 그럼으로써 게임을 접는
극단적인 행동보단 희망을 따라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 게임들을 보면 페널티가 레벨 다운, 하지만 이것이 유발하는 짜증은, 희망을 주지 않느데에서
비롯된것 같달까요, 고렙, 겨우 하루종일 해서 레벨을 2 올렸습니다. 이제 하나만 더 올리면
새로운 아이템과 스킬, 퀘스트를 성취할수있습니다. 그 퀘락을 위해 노가다를 뛰었건만,,,,
한번 죽더니 렙 2가 다시 떨어졌네요,, 어쩔까요,,, 괜히했다,, 안습입니다.. 접고싶어요,,, 너무 힘들고
짜증이나요,,,
이상황에서 만약 "죽은후 4시간동안은 신의 가호아래 4배의 경험치를 얻을수 있습니다(!!!)"라는
시스템이 적용되었다면, 죽음으로 인한 페널티(채찍)에 적절한 심적, 물적 보상+ 희망(당근)이
충족됨으로써 상실만큼의 새로운 즐거움의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게임에서의 패널티는, 일단 상실감을 주어 생존욕구나 박진감을 쥐어주기에는
미약하고 너무 단순합니다. 그리고 상실감에따른 상대적 보상이 뒤따르지 않으니 오히려
상실만을 경험함으로써 화가나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이 당근과 채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근과 채찍의 효율적
사용법을 알아낸다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공감하는 점입니다... 결국 그 패널티라는 것 조차 '노가다'로 극복하라는 것이 현재 대부분 MMORPG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노가다'하면 떠오르는 '리니지'의 경우에도.. 농담삼아 '고렙들은 한번 사망하면 일주일간 노가다한 경험치가 도루묵이 된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당시 60레벨을 넘어가는 고렙 케릭터들에겐 현실이기도 했구요;;
그래서인지.. 후의 업데이트에서 케릭터 사망시 잃게되는 경험치의 일정수준까지 게임내의 '통화'로써 복구할 수 있다거나
잃어버린 경험치를 어느정도 '돌려받는' 특정 케릭터의 '부활'관련 스킬이 추가되었었다 기억합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와우'의 경우 경험치의 다운은 없지만 사망시 전체 착용장비의 내구력 -10%와...
시체를 찾아 달려가야하는 짜증이 그 패널티라 할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론 후자의 이유로 더 집중해서 플레이하게 됐었구요^^;
파티플레이를 할때는 더더욱이 후자가 큰 부담이 되는점이었습니다. ( 힐러의 사망 = 파티 전체의 진행중단이 되어버리니까요; )
개인적으로는 '경험치'를 잃었으니(-) '경험치'를 더 빨리 복구하거라(+) 라는식의 덧셈뺄셈식 시스템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손해'를 '메꾸기'에 필요한 부분에서의 지원만 존재한다면, 결국 그런부분까지 다 계산해서 생각하겠죠.
아... 5시간 했던거 다 날아갔네.. ㅇㅇ시스템덕에 3시간이면 복구하겠지만 - 결국 3시간 손해잖아! 라고 계산하지 않을까요^^;
'사냥'이라는 컨텐츠가 대부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MMORPG에서
그만큼 '희망'을 줄 수 있는 '당근'은 흔치 않다고 보이지만 말이죠 ^^;
두가지를 효율적으로 섞어낼수 있는 다른 묘안이 구현된다면 - 상당한 변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상.. 답은 없는, 보통사람의 주절거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