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풍경 나올때마다 보여주는 궤도 엘레베이터가 인상적이네요.
실제로도 향후 수십년 이내에 저거 적도에다가 만들 예정이라던데...
이거 전에 각 등장인물별로 세계관속에서 인터뷰를 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배우로써 인터뷰가 아니라, 그 세계관 속의 인물로써 인터뷰)
젊은 시절의 주인공 라스키는 전형적인 찌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무고한(본인 생각에) 사람들을 죽일 순 없다고 말합니다.
극 중에서도 탈의실에서 여자 생도의 말에 그런 개떡같은 명령(무고한 농부를 죽이는 것)은 받지 않겠다고 말하죠.
한마디로 군인 체질이 아니라는 거죠.
라스키가 쫓겨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이유는 라스키 어머니가 UNSC 고위 장교라서리;;
형은 ODST 장교고.
사관학교에 들어가 있는 것도 본인 의지로 들어간 게 아니라, 군인집안에 태어났다보니 그냥 억지로 들어가 있는 거.
스포일러지만, 결국 어머니의 기대나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고 라스키는 사관학교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자퇴서까지 제출하구요.
그리고 퇴소일을 앞두고 일이 터진거죠.
최전방에서 스파르탄들과 해군정보부가 꽁꽁 묶어두고 있던 코버넌트가 후방까지 치고 들어온 거.
그렇게 일반 UNSC 군 장병들과 민간인들이 드디어 코버넌트의 존재에 대해 알게되고.
여담이지만, 저 당시라면 우리의 마스터치프옹의 나이도 10대 중반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라스키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나이일 겁니다.
실제 나이보다 유전자 강화 및 신체 개조로 20대의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마스터치프를 비롯한 스파르탄들은 14살때부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에 투입되어 왔으며, 치프의 경우 12살때 이미 명령에 의해 ODST 대원들을 맨손으로 때려죽이기까지 했죠.
극 중에서도 탈의실에서 여자 생도의 말에 그런 개떡같은 명령(무고한 농부를 죽이는 것)은 받지 않겠다고 말하죠.
이 이야기 전체가 이상주의자인 라스키가 철저한 군인으로 성장해 가는 사건을 그리는 내용이라 좀 극단적인 캐릭터 설정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헤일로 게임이나 소설들로 이미 반군에 대해 일부 UNSC 군장병들과 장교들이 지휘층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표현해오고 있었습니다.
반군이 나중에는 체제전복을 위한 반군이 되지만, 처음에는 고생만 죽도록 하고 착취당하는 자기들도 좀 숨쉬고 살자는 이유로 항의하기 위한 목적이었거든요.
이 때문에 반군들과 직접 마주하고 있는 UNSC 장병들이나 장교들은 명령에 따라 반군과 싸울 수 밖에 없지만, 반군들을 동정하고... 일부는 아예 군에서 탈영해 반군에 가담하기도 합니다.
헤일로 리치에서도 반군이라면 갈아죽이려고 드는 에밀과, 반군의 입장을 이해하는 조지가 대립하는 장면이 연출되지용.
1. 주인공의 가정은 엘리트 군대 집안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만나기 힘들정도로 바쁘고, 유일하게 정을 붙일사람이 형밖에 없었겠죠.
따라서 대개 이런 경우는 어른에 대한 불신이 생깁니다.
어머니가 얼굴조차 보기 힘들면서 자신을 사랑한다고 했을때 정말 그럴까? 하는 의심을 갖게되는거죠.
특히 형이 특수부대 출신의 이상적이지만 똘끼있는(?) 형의 모습을 보면 주인공 역시 크게 의존하는 상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2. 머리가 좋습니다.
흔히 특수부대하면 머리가 근육질로 가득한 마초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본적으로 특수부대는 사회에서 엘리트로 가득찬 부대입니다. 신체조건은 물론이고 지성역시 뛰어난 인종을 모아놓는 곳이죠.
따라서 주인공의 형 역시 머리는 일반인보다는 좋을거라고 봐야하는데, 그런 형이 주인공의 체스가 대단하다고 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의 전략적인 능력이 우수하다는걸 알수있습니다.
3. 그런 주인공을 따라오지 못하는 주변 동료들.
1번과 2번을 합치면, 가정사로 인해 흔히 군대가 주장할법한.
반군은 몽땅 죽일놈이고 우리를 갈아먹기위해 호시탐탐 노리고있다. 그런식의 교육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군이 지구군보다 우월할리 없을테니 주인공 눈으로는 '불쌍한 농부들의 반란' 으로 보이는겁니다.
특히 정부 고관의 자식이라는 입장상 여러가지 정보를 접할수 있을테니까요.
그런 주인공에게 주변의 동료들은 답답할겁니다. 혼자서 NO라고 말하는 인물이니까요.
바로 옆방을 쓰는 파트너역시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으니 혼자 '꿍'해서 고민하는 타입일텐데.
거기에 분대장이라는 녀석은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할 생각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만 지키려고 하고 있으니
타계책을 찾으려는, 혹은 알고있는 주인공 역시 답답한거죠. 특히 '또' 라던가 '너희 분대만(였나?)' 이라는 대사는 주인공이
그런 명령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불복했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인공이 반군을 설득시키려는 행동은, 인정이 넘쳐나서가 아니라. 쌍방의 피해 결과적으로는 아군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한 행동이라고 볼수있죠.
설령 적을 이길수 있더라도 쌍방의 손실을 줄일수 있다면 일부러 싸움을 붙이지 않는게 더 낫다는건 고대, 로마시절에도 있었던 전법이니까요(아이러니하게도 스파르타쿠스)
아마 추측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저런식의 다른 각도로 보는 주인공이 인류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버넌트의 침략에서 주인공만이 가능한(적어도 소대 내에서는)
시각으로 동료의 탈출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밑거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ODST에 있는 형은 데드플레그겠지만..
TNT님 말씀처럼 단순히 조직 부적응자가 아니라 머리가 매우 우수한 인물일 것 같기도 하네요.
닮은 꼴 인물로는 스파르탄들과 키예스 함장이 있죠.
스파르탄들이야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두뇌와 육체적 우월함을 태어날때부터 갖추고 태어난 유전적 엄친아들이고,
특히 그중에서도 존(마스터치프)는 몇번이나 백전노장인 멘데즈 상사의 허를 찌르는 전술들을 불과 6살때부터 구사해왔고
14살때부터는 아무런 지원이 없는 적진 한가운데에서 스스로 작전을 세우고 임무를 완수해내는 천재성을 보여왔었죠.
스파르탄들은 운이 좋은게 모두가 다 똑똑하다보니 미련한 작전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과 대원 중 하나가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도 다른 스파르타들이 그걸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는 거.
키예스 함장 역시 천재 지휘관인 경우인데
이 라스키랑 비슷한 처지네요. 너무 똑똑해서 한때는 일선에서 쫓겨나서 해군사관학교에서 교관으로 재직하는 처지이기도 했고
남들 다 진급할때 혼자만 진급못하고 따돌림당하다가, 키예스 공중곡예 한판으로 코버넌트 전함 3척 격침시키고 천재성을 인정받음...
키예스 공중곡예가 실패했거나 성공했었어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더라면 군사재판에 회부되서 불명에전역당할만한 짓거리였고.
잠깐 팬티좀 갈아입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