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자입니다.


기나긴 백수생활을 끝내고 지난 월요일 부터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H社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것도 없는데, 시간은 참 빨리가네요.


처음에 들어가서 3일동안은 밥먹는 시간하고 회의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제가 담당할 게임만 했습니다.
(입사전까지는 한번도 안 해본 게임이었습니다.)

즐기려고 하는 게임업무를 위해서 하는 게임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꼈군요.

지금도 제가 맡은 게임에 대해서 뭐가 뭔지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그러면서 약 2일동안 GM캐릭으로 게임상에 접속해서 유저들하고 대화를 나눴을때,
제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른 분들께 묻거나 얼렁뚱땅 넘겨버렸죠. =ㅅ=;;

GM = 사기꾼(?!) 이라는 공식이 머리속에서 빙글빙글 도는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약 3년 동안 라그를 할때는 GM하고 제대로 얘기를 나눠본게 딱 한번 뿐인지라,
GM에 대해서 약간 위화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GM의 입장이 되면서 느낀점은.. GM도 사람이다. 입니다.

아, 오타친다고 비난하지 마세요..TT^TT
(오타의 악몽이 끔찍했었던..)

그래도 착한 유저하고 건의사항이나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면 꽤 재밌습니다만,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온 유저들하고는 되도록이면 대화를 피하는 게 살길입니다..-3-+


혹시, GM을 꿈꾸는 학생분들이 계시다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회가 닿는대로 아무회사나 들어가서 경험을 쌓아보길 추천합니다.
(되도록이면 큰 회사를 가는게 월급은 제때 나옵니다. =ㅅ=;;)

개인적으로는 돈도 돈이지만, 게임업계에서 일하게 되면서 얻게되는 지식& 경험이 더 소중하군요.
(게임업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것도 재밌습니다.)

하나의 게임을 유저의 입장에서 바라는 보는 시각게임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릅니다.


고작, 일주일동안 일하고 쓸때없는 말을 많이 적었네요.

오늘은 노량진에서 이니셜D ver.2 대회나 갔다오고 저녁에는 할일이 없으니 知人들에게 연락해서 놀아야 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일요일 오후가 되세요~ 'ㅅ'/



-PS-

저를 아는 분들이 제가 GM캐릭을 한다니까, 걱정을 하셨던 부분이..
제가 웹에 글을 남기때 다소 딱딱하고 무서운 글체로 적는다고 하셨기에..=ㅅ=;;

회사에서 상사에게 "GM캐릭터도 이모티콘을 사용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봤더니,
간단한 이모티콘은 괜찮다고 하셔서 ^^만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낫더군요.. 휴우~ -3-y~@



-PS2-

어제는 쉬는 분들이 많아서 같이 저녁먹으로 가던 분들이 거의 없었기에 저녁을 어떻게 때울까 고민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에 일을 잘하는 S君이 "형, 우리 짜파게티로 뽀그리 끓여먹어요."

.....군대도 아닌 회사에서 짜파게티로 뽀그리..?! -3-^
아.. 맛있더라구요..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