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큰 맘 먹고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구입해볼 생각입니다.
가격은 10만원 안쪽으로...
근데 기계식 키보드도 종류가 여러가지더군요.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대충 인터넷이랑 다나와가이드 영상보고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은 알겠는데
문제는 직접 쳐보지 않는 이상 글이나 영상으로보는 장단점과 특징 중 어느게 제게 맞는지 확신할 수가 없겠더군요.
특히나 기계식키보드는 각각의 제품마다 특징이 확연해서 자기에게 맞지 않는 키보드를 쓸 경우 손목과 손가락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1~2만원짜리 싸구려 키보드도 아니고 10만원 정도하는 고가 키보드를 사는 이상 좀 확실히 따져보고 사고 싶군요.
그래서 말인데
기계식키보드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고객이 직접 쳐볼 수 있는 대리점 있나요?
용산가서 일일히 뜯어보고 쳐보겠다고 말하면 용팔이들이 랄지할 거 같은데?
그리고 일반 멤브레인 방식 키보드랑, 기계식 키보드 말고도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라는 게 있던데... 이쪽도 꽤 고가 키보드고... 기계식 키보드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끝으로 기계식의 수명이 사실상 영구적인 거 맞죠?
펜타그래프라고 해서 비싸진 않을텐데요
쉽게 설명하면 멤브레인키보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C방에가면 쉽게 접하는) 키보드고
펜타그래프는 노트북키보드같은 키감입니다. 펜타그래프라고 비싸진 않아요.
아니 그럼 기계식 키보드 사는 게 뻘짓인건가요.
90년대 대우 탱크주의같은 생각으로다가 안망가지고 오래 쓸 생각으로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 사려고 했던건데;;
키보드는 정말로 개인차를 많이 타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힘듭니다.
저도 큰맘먹고 기계식키보드 사려고 했었는데
주위 아는분들 키보드 직접 사용해보고 그냥 멤브레인 n키보드 샀습니다-_-;;;;
키보드의 수명보다는 키감을 중심으로 보고 생각하세요... 어차피 수명이라는건 관리하기 나름이니까요.
기계식 키보드 12만원짜리 사서 현재 약 2년간 쓰는 중입니다.
2~3만원짜리 키보드 중에 괜찮은걸 찾아서 이것저것 사서 쓰다가 돈이 꽤 많이 들길래 그냥 돈 좀 더 줘서 기계식 지르고 지금은 2년동안 키보드 걱정은 안하고 살고있네요.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별로 전시해놓은 매장이 용산에 있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용산 좀 돌아다녀보시면 기계식 키보드 전시해놓은 곳들이 몇곳 있습니다.
참고로 내구성은 팬터그래프가 제일 구립니다
호불호 많이 따지는 키감이구요, 팬터그래프는 2년 지나면 어디가 빠개져도 빠개지고, 키캡이 사방으로 흔들거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트북 키감을 딱 찍어서 좋아하는 거 아니라면 팬터는 추천안합니다.
기계식도 스위치 스타일마다 내구성이 다른데, IBM Model M 의 경우에는 저희집에 20년된 키보드 있습니다 멀쩡합니다-_-
근데 체리키보드 클릭, 넌클릭 계열들이 불량이 잦습니다. 청색축, 갈색축이 불량이 좀 있구요. 흑색축/적색축에는 불량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흑/적 스위치는 키감이 기계식스러운 느낌은 잘 안납니다.
알프스 호환축이라고 불리는 것들도 좀 불량률 높구요.
리얼포스 불량있다는 이야기 별로 못봤습니다. (일반 러버돔-멤브레인 키보드하고 의외로 비슷한 키감인데 비해서 엄청나게 비쌉니다)
수명은 기계식이 깁니다만, 고장률은 기계식이 높습니다
기계식은 약 1년 안에 고장이 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고장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편이구요,
멤브레인은 고장은 안납니다만 (나더라도 쉽게 고쳐지지만) 사용환경에 따라서 키감이 계속해서 변합니다.
(기계식은 초기 조립상태 불량이나 스위치 불량등의 문제가,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고장으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으로는 특정 키가 이중입력되는 문제가 있겠습니다. )
특히 한 5-6년정도 깨끗한 환경에서 사용된 멤브레인 키보드는 한 30만원하는 리얼포스 키보드와 비슷한 키감으로 변하기도 합니다만
피씨방에서 담배연기에 쩔은 멤브레인 키보드는 단 6개월만에 쒧떠뻐킹한 키감으로 변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