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대중에게 알려진 지식 수준으로 접근하여 내린 결론을 주장할 때

 

->'넌 ㅆㅂ 뭘 알고나 말하나 줫만아' 라는 소리만 쳐들음

 

 

대중들이 알고 있는 수준보다는 그나마 조사를 한 뒤  내린 결론을 주장할 때

 

->'뭐 ㅆㅂ 너 쥐박이 편이지?' or '뭐 ㅆㅂ 너 좌빨이지?'or '넌 ㅆㅂ 수박 겉핥기로 알고 온 지식으로 나대냐?' 라는 소리 중 택 1로 쳐들음

 

 

'오냐 씨불것들아 내가 존니스트 니놈들 구강구조에 재봉질을 할 각오를 쎄우마'라고 대오각성하여 이것저것 조사하고 남들 잘 안보는 것까지 조사한 뒤 주장

 

->'몰ㅋ랑ㅋ 안들ㅋ엉ㅋ 내의견이랑 다르니 그냥 넌 좌빨이양ㅋ' or '뭐래ㅋ 이 쥐새끼 앞잡이같은 종자야ㅋ 저스티쓰ㅋ 윌비던ㅋ' 중 택 1로 쳐들음

 

 

'님드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서로의 의견조율을 해 봐요'라는 논조의 중론을 펼친다

 

->'이 회색분자새퀴야 꺼져!'라는 소릴 양쪽 귀로 듣는다. 으앙 내 귀.

 

 

 

무슨 정책적 이슈를 다루건 뭐건 간에 말이죠, 이 나라 사람들은 뭔가 남의 의견에 대해서 '뻑큐나 쳐드시고 내 의견이 짱이여, 이 앞잡이놈아!'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 쫍아터진 땅덩어리 안에서 언젠가는 얼굴 마주칠 운명을 타고난 작자들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의 생존을 위해선 저놈의 헤드를 베어야 쓰겄다!! 머리머리머리!'라고 외치면서 악다구니처럼 달려드는 외눈깔 흑형을 보는 것 같음. 농담 아니라 참말로.

 

사람 사는데 모든 것이 자기가 아는 게 전부는 아니고, 자기가 아는 게 정답은 아닐진데 뭐 그리 자기 의견이 금자탑 금싸라기 씨알이라도 된 것 마냥 모시고 받드는지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의견 하나 내다 그게 자기랑 안맞으면 욕지거리왈왈이고, 그게 또 맞을땐 가만히 버러우타다 틀렸다 싶으면 100년전에 죽은 조상 묏자락 파내서 백골을 창끝에 매달고 휘두르듯 효시해대고...

 

오늘 뜬 게시물들을 봐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현 정책에 반대적 입장을 취하는 이들의 생각에 대해 '님들 좀 너무 몰아붙이시는데 그래도 틀린 건 좀 짚고 갑시다'가 아니라,

'어? 니들 나랑 다른 쪽이야? 니들 다 나쁜놈이네? 니들을 틀렸어! 그러니까 나랑 싸우자!'라고 외치는 듯한 포스가 좔좔 풍겨요.

 

 

이런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면, 뉴쓰에서 나오던 '말다툼하다 빡돌아서 누가 누구 배때지에 칼빵을 댓방을 놨슈'라는 기사의 빈도가 점점 불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인터넷에서만 이렇다고 하지만, 그게 꼭 인터넷에서 끝나란 법은 없는데다 이런 정책 이야기만 하는 데서 끝나란 법은 없잖습니까.

 

 

 

p.s 물론 전 FTA 관련에 대해선 '반대'입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부터 '반대'였습니다.

이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FTA로 인한 긍정적 효과는 전체보다는 소수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헌데, 그 소수에 해당하는 계층이 재분배를 완벽하게 이룰 가능성은 전무하며, 그 손실률을 고려했을 때 FTA로 얻을 이득이 현상유지보다 전체적인 이득을 볼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라는 겁니다. 가장 극단적인 혜택을 볼 1순위인 현기차나 다른 대기업이 비정규직에 대처하는 문제나, 직원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해주느냐에 대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재분배? 현 상황에서도 영 아니올시다인데 퍽이나...-.,-

'파이가 커져야 분배되는 몫도 커질 게 아니냐'라는 소리도 이젠 지겹습니다. 그 파이 크기가 대체 얼마만큼 커져야 분배를 더 받을 수 있을까요. 전세계 1등 정도는 해야 할까요? 이러다 굶어 뒤질듯 으앙 굶어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