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9월 23일 금요일 저녁 7시 ~ 다음날 새벽 4시 넘어서 까지

<장소>
서울 석관동 (6호선 돌곶이역 또는 1호선 신이문역)
한국예술종합학교
클럽 대공분실

<약도>
http://cl.ly/A2Df
http://cl.ly/A16i
http://cl.ly/A1PV

<포스터>
http://cl.ly/A2UZ

<입장료>
조합원 5,000원
아니면 10,000원

<글>
빅자지는 작은 자지라도 상관이 없다. 우리의 빅자지쇼는 VICtory, 즉 ‘승리하는’ 자립의 땅(地)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어떻게 느끼든간에 자립의 땅, 즉 ‘자지’는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가치들이 엉뚱한 구멍으로 새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무언가 중요한 보호막이 뚫려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립이었다. 그리고 자립을 위해서는 자립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의 두리반은 우리에게 사막의 작은 자지였다. 그러나 작지만 강했던 자지인 두리반은 우리 음악가들만의 자지는 아니었다. 두리반은 다양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자지였으며, 두리반 승리의 그 날을 위해서 발기했던 임시적인 자지였다. 두리반이 좋은 방향으로 타결되고 난 후, 역설적으로 우리는 영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투쟁 현장만을 돌아다니며 “이 곳은 자지이다.” 라고 외치고 돌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그런 투쟁하는 자지도 중요하지만, 우리만의 자지 역시 중요했다. 두리반을 비롯해 최근 홍대 앞의 소중했던 자지들은 하나 둘씩 허물어져가기 시작했다. 밤마다 클럽에서 하늘높이 일어서는 좆들은 많아졌지만 자지들은 이 땅 위에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굳건히 서 있는 자지에 대한 갈증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어느새 홍대 앞이 자본에 점령당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홍대 앞이 오래 전부터 자본을 받아먹기 위해 혀를 낼름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고향이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고향은 앞으로 우리가 승리하는 땅이 될 것이다.


그곳이 바로 빅자지이다.

서울특별시 동북부의 주민들,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또 다시 바치는 글 :
안녕하십니까. 자립음악생산조합입니다. 저희는 홍대 앞에서 음악을 하다가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외치고 있는 소위 ‘인디뮤지션’ 패거리들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인디’(Independent, 독립)라는 말을 내다버리고 ‘자립’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자립’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우리가 무슨 한글만을 써야하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인디’라는 말이 패션스타일처럼 쓰이는 이 시대에 더 이상 ‘인디’가 우리를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적극적으로 ‘인디’를 극복하기 위해 이제는 독립뿐이 아닌 자립을 해야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조용한 여러분의 동네에 저희들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성북구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 건물 지하에 저희가 둥지를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이 곳이 홍대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뭐 사실 홍대에서 온 것도 아닙니다. 그냥 음악을 시작했는데 갈 곳이 홍대 밖에 없더군요.
앞으로는 이걸 좀 바꿔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대가 가깝고 편하고 좋은 사람들은 홍대로 갈 수도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이 동네가 가깝고 편하고 좋은 사람들은 이 동네로 오겠지요. 앞으로 매우 재미있어 질 겁니다. 저희도 벌써부터 몸이 근질거리네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 번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이 있는 날 ‘대공분실’을 찾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찾아오시는 길 :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문에서 어쩌구저쩌구


< 부록 : 라인업 소개 >
조한석 : 한국말을 잘하는 미국인



야마가타 트윅스터(한받) : 아이 이유식비를 벌기 위해 노래하고 춤추는 아저씨



하헌진 : 가사를 쓰기 위해 파란만장한 연애를 하고 다니는 가수



회기동 단편선 : 세수를 안 하는 가수



404 : 기타와 드럼으로 이루어진 30대 남성들



쾅프로그램 : 기타와 드럼으로 이루어진 20대 남성들



적적해서 그런지 : 여자 네 명



스위밍돌 : 이상한 음악을 한다



머머스룸 : 매우 이상한 음악을 한다



구텐버즈 : 록밴드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 걸 : 헬로루키



밤섬해적단 : 베이스와 드럼으로 이루어진 20대 남성들



크라이스트퍽 : 차가운 가슴과 뜨거운 머리의 밴드



노컨트롤 : 술 담배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밴드



스팀보이즈 : 새벽에 3인조 펑크록밴드



악어들 : 사람들



소프트크림 : 한예종 밴드



무키무키만만수 : 구장구장과 기타로 이루어진 20대 여성들



+ 특별게스트
3호선 버터플라이 : 노인들



포스터는 404의 정세현님이
글은 밤섬해적단의 권용만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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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내용이나 위치는

http://jaripmusic.org/

를 참고해 주세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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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형님 보고 있죠?? 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