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열린 인터몰드코리아 국제금형전시전에 다녀왔습니다.

금형이랑은 전혀 인연이 없는데, 여친님께서 설계한 기계가 전시된다고 해서 같이 다녀왔네요.

원래는 셔틀버스가 운영한다길래 여유롭게 집을 나섰는데, 셔틀버스가 안오길래 전화해보니까

일요일은 안간데요. (대화역-킨텍스 셔틀이 아니라, 인터몰드코리아에서 운행하는 시외셔틀버스)

그래서 그제서야 부랴부랴 다른 교통편을 알아보는데, 영 마땅한게 없더군요.

결국 지하철 타고 일산까지 갔습니다. (출발지가 지하철4호선 끝쪽인 오이도근처입니다)


작년에도 2월달쯤에 일산까지 갔다온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참 교통편때문에 고생했는데

또 고생했네요. 지하철타고 2시간넘게 걸려서 가는 바람에 셔틀 기다리던 시간이랑 지하철타러 이동한 시간까지 포함해서 예정시간보다 1시간30분정도 늦게 도착했어요.

원래는 점심시간 맞춰서 가서 여친님이 싸온 도시락 갖다드리고 다른 부스들 돌아보고 여유롭게 오려고 했던건데

도시락은 잔뜩 싸들고 갔는데, 점심시간 지나서 도착하는 바람에 다른분들은 다 점심을 드셔서 크게 환영받지도 못하고

구경도 30분정도밖에 못하고, 점심도 못먹고 다시 돌아오는데...


원래 올때 계획은 화정역까지 가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안산으로 오려고 했었는데,

...역시나 시간이....

그냥 포기하고 분식집에서 허기 채우고

결국 올때는 M버스 타고 (몇번인지는 까먹었네요. 이런버스는 처음 봤습니다. 입석은 없고, 정해진 좌석수만큼만 손님을 태우고 꽉 찰 경우에는 내리는 사람이 없는이상 정류소에 안서고 그냥 달립니다)
서울역까지 와서 지하철타고 왔네요.

오전10시에 집을 나서서

원래 목적이었던 전시회 구경은 30분가량 하고

저녁 7시 가량에 집에 왔어요.


작년에도 한참 고생했었는데, 일산은 갈때마다 항상 안좋은 기억밖에 없네요 ㅠㅠ

금형엔 관심도 없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까 재밌어보이는것도 많이 있었고, 볼만했던거같은데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한것도 아쉬워요.

원래 일정대로 셔틀버스를 타고 갔다가 왔으면 4시30분쯤 도착해서 근처에서 데이트도 좀 하고 저녁도 먹고 들어오려고 했었는데, 셔틀버스가 없으니까 모든 계획이 우수수수 무너져서...


항상 어디 갈때마다 느끼지만 이 동네는 교통편이 참 안좋은거같아요.

시흥시나 안산부근 - 인천 (부천) - 일산

관통하는 지하철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음 ㅠㅠ

인천쪽 가려고 하면 지하철타면 진짜 말 그대로 뺑~ 둘러가고

버스타면 좀 낫긴하지만, 미친듯이 막혀서....

예전엔 차욕심이 별로 없었는데, (어차피 대중교통 타고다니면 다 다닐수 있을테니까!)

이런동네에서 살다보니까 돈 좀 벌면 뭐가됐든 일단 차부터 사고싶어요.



자취하고있는데, 본가랑 자취방이 차타고가면 50분정도 걸리는데

대중교통 이용하면 평일 낮시간에 길 안막히고 뻥뻥 뚫려있어야 2시간 걸립니다.

보통 2시간30분 ~ 3시간쯤 걸리고요.

본가가 인천인데, 인천 끝쪽이라 교통편이 엄청나게 안좋거든요.


앞으로는 자차가 생기지 않는이상은 왠만하면 일산에서 하는 행사같은건 안가려고요.

일산은 항상 갈때마다 안좋은 기억만 남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