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한 형님이 네톤으로 쪽지를 날리셨더군요

"야 오랜만에 그라나 들어와"

"ㅇㅇ 나 근데 접었는디;"


그렇게 해서 신나게 겜톡으로 푹풍 채팅을 하던 도중


"심심한데 듀얼이나 하자."

"ㅇㅇ"


전 에퀴 로미나였고 형님은 방파 입니다.


제가 접어버린 탓에 서로 벨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마켓에 올라와 있는 물건들을 대충 사고

방어구는 84엘갑으로 형님이 빌려주셨습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던 도중

"형, 군대에선 후임들 어떤식으로 갈궈?"

"알고 싶냐?

"응"


"알았어 난 상병이고 넌 이제 들어온 신병이다."

"ㅇㅇ"


그리고 시작된 폭풍 갈굼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후방쪽에 배치 받은 형이라 더욱 더 악랄하게 갈구더군요.

사람의 혼을 빼놓는 갈굼.


"군생활 편하냐?

"아닙니다."

....

....


"그럼 여기가 안이지 밖이냐?"

"아닙니다."

"여기가 안이지 밖이냐고!!!"


저의 한마디는 5초간 정적을 흐리게 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5초 뒤에 5강 철의 성체(그냥 듀옵)을 들더니 절 패더군요.


"아! 이러는게 어딨어!!"

"너 그렇게 말했다가 고무망치로 맞는다."


결국 전멸을 하고 전 리볼도외에서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죠.

(참고로 npc를 통한 pvp가 아닌 그냥 닥듀입니다.)


전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캐릭터를 뒤져봤습니다.

뒤지던 도중 처분하지 못한 권총 한 자루가 있었어요.

6강 92엘권


방어구가 92엘 갑 주제에 말이죠 -_-


찾아가 총살을 해버렸습니다.


"군대가면 선임이 갈궜다고 총질할 새x네."

"나 상근인데?"


"....."


"....."


갑자기 파이터가 미친듯이 블로킹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파이터가 머킷을 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