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메인은 경제 이야기이기에..
그리고 뉴스와 토론이 어울릴수도 있지만. 골아픈 진지한 토론보다는
그저 각자 자신의 말 한마디 가볍게 표현만 하고 논쟁은 하지 말자는 뜻으로
가볍게 여기에 올립니다.

오바마를 비롯해서 자동차에서 큰 양보를 받아냈다고 협상타결을 자축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경제협정을 맺는 국가들이 무언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죠.
자동차부분만 놓고 보더라도, 정말 FTA이후로 미국 자동차들의 약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게
정말 맞는 일일까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무역장벽은 그깟? 관세도 아니고 애국심은 더더욱 아니며.
오직 유별나게 까다로운 우리나라 소비자의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판매한 물건이 문제면, 새것과 1:1교환해야 한다는 생각.
내가 구입한 물건의 문제점은 판매자가 모두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생각.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특히나 강하게 박혀있는 소비심리중 하나입니다.


제가 대만에서 작은 물건 하나를 수입해 팔아봤는데
일본이나 유럽쪽에서는 들어오니 않는 클레임도 한국에서는 무수히 들어옵니다.
대만본사에서 왜 그리 한국만 까다롭냐고 말합니다.
그냥 그런 기능 안된다고 하랍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들은 원래 안된다고 하면 이해를 못합니다.
경쟁제품은 되는데 이것은 왜 안되냐고 하는 거지요.

대만 본사에서는 '그러니까 더 싼거 아니냐' 라고 하랍니다.

비지니스입장에서 보면 맞는 이야기지만 소비자에게 그렇게 이야기 할 수는 없는 것이
한국시장이죠.
싼것은 제품의 경쟁력이고 성능은 동등해야 납득하는게 한국 소비자들이니까요.



마찬가지로
자동차든 뭐든 간에
한국 토종기업들처럼 서비스를 할 자신이 없으면
어떤 싼 가격의 미국자동차가 들어와도 참패 할 껍니다.
애플의 리퍼교환정책도 한국 소비자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죠.
그러나 세계에서는 그정도 서비스로도 충분히 먹힌다지 않습니까.

이것이 구글이며 THQ며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국에서 참패하고 혹은 철수하는
진정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보완? 되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무조건 싼 중국산의 힘에는 결국 똑같다던가.
명품전략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맥을 못춘다던가.
정보와 경로만 통제되어 있으면 훨씬 못한 내수용 국산차에도 불만없이 탄다던가 하는 것 말입니다.



여하튼 말씀드리고 싶은 문득 든 생각은
결국 자동차경우처럼 이와 비슷한 서비스가 문제인 부분에 한해서는
무얼 개방해주어도 한국에 크게 불리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최대한 많이 많이 얻어내면서 힘든척 선심쓰고 내주는 것은 어떠할까요?

미국이 저리 환호 하고 있지만
반대로 현대차는 그것을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