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일어서 있는 사람도 없고
노약자석이 하나 비어 있길래
할아버지와 같이 앉아서 가고 있었습니다.

한 세 정거장 지나서
옆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가 내릴려고 하자
나가실 때 불편하실까봐 벌떡 일어나서 자리를 비켜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앉을려고 하는 찰라 나이 40대 후반 또는 살짝 50대 즈음
저희 부모님과 비슷한 연세의 중년 부부가 버스에 타시길래
아 그냥 난 일어나야겠구나~ 하고 일어서 있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중년부부 바로 앞에 탄 여중생? 여고생? 2명이 잽싸게
노약자석에 앉아버리더군요 =.=
중년부부들은 어디 등산가셨는지 큰가방도 들고 있었는데
참 어이가 없어서 씬나게 뭐라고 할려고 했는데
그냥 옆에 빈자리가 하나 나와서 어찌어찌 앉으시더라구요

하아 - 뭐라고 할 타이밍도 놓치고

좀 씁쓸하더군요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요즘 것들은 예의가 없다고 했지만 참..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