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외제차, 좋은 집. 이런 것들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있다고 해도 상용화되지

않은 물건들 중, 돈만 왕창 있다면 충분히 개인 주문 제작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물건들.




1. USB연결 아이스크림 냉장고.

여름에 컴퓨터를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다보면 키보드질 하랴, 아이스크림 먹으랴 바쁜데

아이스크림을 잠시 놔둘만한 곳이 없음. 놔둘 곳이 있어도, 좀 놔두다 보면 선풍기 바람 때문에

금방 녹아 버려서 컴퓨터 책상이 물바다가 되버리는 아주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

컴퓨터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행복을 길게 느끼고 싶은데, 녹아 버릴까봐 그냥 후딱 먹게

되는 게 너무 짜증이 남. 그래서 그런데, 딱 아이스크림 몇 개만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에 USB로

전력 공급 받는 냉장고를 컴퓨터 책상 위에 놔두고, 심심하면 뚜껑 열어서 아이스크림 빼 먹고,

먹다가 잠시 키보드질 할 땐 다시 넣어놓고 뚜겅 닫고 하면 얼마나 편할까 싶은 생각이 듬.



2. PC에 PSP, NDS 시스템을 설치.

PSP나 NDS로 나온 게임은 하고 싶은데, 사실 휴대성은 그닥 필요가 없음 (버스, 지하철 혹은 길에서

굳이 이런 기기들을 들고 다니면서 게임을 하고 싶진 않음) 그렇다고 어정쩡한 불법 에뮬레이터를 쓰고

싶지도 않고. 그냥 PC 본체 메인보드에 PSP나 NDS를 설치하고 그냥 컴퓨터 게임 하듯, 인터넷 하면서

설렁설렁 하고 싶은 생각이 듬. 아니면 정식 에뮬레이터 같은 게 나와서 각 기기의 가격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급하면 일반 PC에서도 해당 기기 게임을 맘껏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 싶음.

이건 그냥 각 기기 사다가 PC에 연결하면 될거 같은데, 그냥 기기 자체가 싫다랄까. 뭔가 거기 달린

스크린이나 조이스틱 부분이 낭비 같음. 그냥 내용물만 쏙 빼서 PC에 달고 싶은데.



3. 오징어 전용 전자렌지.

보통은 오징어를 가스렌지에 구워 먹는데, 심심하신 분들은 전자렌지에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단, 30초 이상 구으면 절대 안 되고, 몸통보단 다리를 넣어 보시길. 한 15초 정도 돌리고 꺼내서

상태 확인하고, 다시 넣어서 돌리는 식으로 해야 됩니다. 안 그러면 못 먹을 물건이 됨.

오징어를 전자렌지에 돌리면 오징어에 있는 모든 수분이 사라지고, 오징어가 부풀어 마치 과자같이

바삭하게 됩니다. 그런데 전자렌지라는 물건이 중앙에만 화력이 집중되는 건지, 오징어를 돌리면

중앙만 바삭하게 되고, 주변은 그냥 그대로인채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돌리곤 하는데,

참으로 귀찮습니다. 오징어 굽기 전용으로 다방향 공략이 가능한데다, 30초 이하 타이머 조절도 되는

전자렌지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근데 이건 만들고 나면 오징어 용으로 쓰기엔 아까울 듯.



4. 쥐포토스트기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일반토스트기처럼 쥐포를 넣으면 딱 적당하게 구워 나오는 토스트기 좀 있었으면.

근데 이건 지금 일반 토스트기에 넣어도 왠지 될거 같은 느낌인데




별로 시장성 없어서 누가 개발하거나 판매하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있으면 좋을 거 같은 물건들.